21세기 남녀평등헌장

한국 사회는 지난 1백년간 많은 부문에서 발전하였다.
특히 여성의 지위는 놀랄 만하게 좋아졌다. 이런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가치관을 바로 세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 동안 남녀의 역할과 여성의 정체성에 많은 혼란이 있었으며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 만한 가치관이 세워지지 못했다. 그래서 남녀의 역할 등에 관한 새로운 가치관을 국민 모두가 같이 느낄 수 있는 기준이 매우 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여성부 출범을 계기로 이러한 요구를 하나로 모아 남녀평등사회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남녀평등 헌장을 제정하기로 하였다.


헌장을 '21세기 남녀평등 헌장'이라고 한 것은 21세기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로서의 여성상을 새로이 만들고, 남녀가 동반자로서 서로 돕는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만든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헌장에서 남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생명˙자유˙평등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가 존중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본 원칙을 분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가 가치 판단의 기준과 행동의 방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성들이 평등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중심이가 될 수 있도록 진취적이고 미래를 향한 삶의 방향과 실천 방법을 만들었다. 21세기 남녀평등 헌장을 만든 것은 우리 사회에서 예전부터 되풀이되는 남녀 차별을 없애고 남녀평등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남녀 평등 실천 원칙과 기준을 담은 것으로
2001년을 '남녀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선언하고 2001년 7월 3일 여성부가 발표한 것이다.

 

1. 남녀는 가정 안에서 역할과 책임을 공유한다.

    특히 자녀양육은 남녀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1.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사회적인 기여로 인정하고, 마땅히 보호받는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어떠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1. 남녀는 능력에 따라 동등하게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이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다.

    여성은 고용과 임금에서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공유한다.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 여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1. 남녀는 시민적 정치적 권리를 동등하게 행사한다.

    정치와 공공 부문에 여성이 참여하는 기회를 늘리며,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다.

 

1. 남녀는 동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갖는다.

    남녀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도록 교과 내용을 개선하고,

   지식정보 사회를 맞아 여성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1. 남녀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문화를 가꾸어 나간다.

   이를 위해 가정과 직장, 대중 매체 등 모든 영역에서 민주적이고

   남녀 평등한 의식과 관행을 확립하도록 노력한다.

   여성을 향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남녀는 환경보전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남녀평등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