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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산 가을 산행
    ──•▶일상 탈출기/산으로 가자 2008. 10. 25. 12:11

     

     

     

     

    지난밤에 내린 비로 인해 가을 모기처럼 극성을 부리던 가을 더위가 주춤한 아침이었다.

    기계톱 소리처럼 시끄러운 일과 불도저처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황당한 일들을 떨쳐내려고

    친구가 가을 산행을 제안했다.

    문학하는 지인과 친구 그리고 나는

    김밥 도시락과 라면 하나 베낭 속에 챙겨넣고 청량산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가끔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도로는 한산했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만산홍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지인의 표정에 이어달리기처럼

    감탄 어를 엮어 호들갑스럽게 뱉어 내었다.

     

    40분 정도 걸쳐 도착한 청량산은 적갈색 가을빛을 던져주며 히죽 웃고 있었다.

    첫사랑을 만난 듯 설렌다 장난스레 너스레를 떨었더니

    지인이 암암 손뼉을 치며 깔깔거린다.

    친구도, 지인도 내 마음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리라..

     

    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늘 다리까지는 꼭 갔다 오자 알았제...

    며칠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 깨병을 부리는 친구가 내심 마음이 쓰이는지 몇 번의 다짐을 받는다.

    깊은 산자락과 말간 육 육 봉.

    주위 봉 꼭대기 가까운 곳 벼랑과 돌비탈은 가을빛을 반사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웅장한 풍광은 신이 만들어낸 선물의 절정이었다.

     

    산이 하늘을 빗질하고

    바람이 갈피갈피 인연의 고리되어 떠도는 흔적으로 머물게 했던 하루.

    메아리 없는 나의 기도는 침묵으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산꾼의 집 ^^*

     

     청량사

     

     

     청량산 하늘 다리

     

     하늘다리를 마주보며 스마일 ^^8

     

     깊은 산속 작은 집들...

    뉘살아 산을 지킬꼬.

     

     

     

     

     솟대.. ^^8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입석..

    올라갈때 보이지 않았던 입석이 어느새...

    산을 오른다는 마음이 앞서 등산로 입구 입석을 보지 못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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