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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화 검사 및 HTP(집/나무/사람)검사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0. 4. 12. 00:24

     

    그림 출처: 카페 한국 심리 연구회

     

     

    인물화 검사 및 HTP(집/나무/사람)검사 - HTP검사를 중심으로


    I. 개관

    그림을 그릴 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자기모습, 혹은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주위의 여러 가지 대상들 중에서도 『집』,『나무』,『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숙하면서 한편으로는 상징성이 강한 대상이다. 이런 대상들에는 그 대상을 인지하여 개념화하는 사람의 성격 발달과 연합되어 있는 독특한 정서적, 표상적 경험이 쉽게 스며들면서 하나의 상징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상들을 그려보게 함으로써, 피검자의 경험을 『투사』라는 형태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성격검사도구로서의 인물화검사는 지능 검사의 부산물로 탄생되었다. Florance Goodenough(1929)는 아동용 지능검사 도구로서 인물화 검사를 고안하였는데, 주로 세부 묘사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를 측정의 대상으로 삼아 지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그러나 그 검사를 사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물화가 지능만이 아니라 성격적 요인에 대해서도 풍부히 드러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Draw a Person』(DAP)검사가 개발되었으며, 이후『House』(집)와 『Tree』(나무)가 부가됨으로써 현재의 『HTP(house, tree, person)』검사가 나오게 되었다. 『DAP』에 『House』와『Tree』가 부가된 이유는, 검사 시행 시 갑자기 “사람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불안을 느끼는 피검자가 많았으나, 『House』와 『Tree』는 보다 중립적인 자극이어서 이를 그리라고 하면 위협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House』나 『Tree』도 『Person』못지않게 자기상을 풍부하게 투사할 수 있는 대상임이 밝혀졌다. 즉 그림검사의 이론적 가정은 사람은 세계를 자신에게 형성되어 있는 심상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투사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아 심상에 왜곡이 있는 경우에는 투사적 그림을 통해 그것이 드러나게 된다.


    이 시간에 우리는 HTP검사 안에 인물화 검사가 포함되어 있기에 HTP검사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II. 실시

    1. 그림 단계
    ▪준비할 도구는 16절지 백지 4장, HB연필, 지우개, 초시계이다.
    ▪검사에 대한 지시는 다음과 같이 한다.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봅시다.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과는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그려 보세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피검자에게 16절지 한 장을 가로로 제시하며 “여기에 집을 그려 보세요”라고 말하고, 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피검자가 여러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리라”고만 대답한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고 하는 피검자에게는 “그림솜씨를 보려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해준다.
    ▪집 그림이 끝나면 두 번째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나무를 그려 보세요”라고 말하고 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나무 그림이 끝나면 세 번째 종이를 역시 세로로 제시하면서 “여기에 사람을 그려 보세요”라고 말한다.
    ▪얼굴만 그리는 피검자에게는 “전신 그림을 그리도록”지시한다. 그려진 그림이 만화적이거나 막대형의 그림(뼈대만 그리는 것)이라면 ‘온전한 사람’을 다시 한번 그리도록 한다.
    사람을 다 그리면 그림의 성별을 묻고 피검자가 응답한 성별과 함께 첫 번째 사람 그림이라는 점을 완성된 종이에 표시해 둔다.(예. ①M)
    ▪다음에는 네 번째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면서 방금 그린 그림의 반대 성을 그리도록 지시하고 시간을 측정한다(예. “이번에는 ‘여자’를 한번 그려보세요.”)
    ▪검사 수행 시 피검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 기록해 둔다. 이는 모호한 상황에서 피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2. 질문단계
    그림단계가 끝난 후 각각의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단계이다.
    정해져 있는 일정한 형식은 없고 각각의 피검자에게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이 그림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말해보세요”라거나 “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만들어 보세요.”정도의 질문도 좋다. 이것은 그림에서 피검자가 나타내고 있는 개인적인 의미, 즉 현상적 욕구나 압박의 투사 등을 보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하는 질문들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1) 집
    (1) 이 집에는 누가 살고 있습니까?
    (2) 이집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3) 이 집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4) 당신이라면 이 집에서 살고 싶을 것 같습니까?
    (5)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6)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7)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2) 나무
    (1)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2) 이 나무는 몇 살 정도 되었습니까?
    (3) 지금의 계절은 언제입니까?
    (4) 이 나무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5) 이 나무는 어디에 있습니까?
    (6) 이 나무의 주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7) 만약 이 나무가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면, 지금 이 나무의 기분은 어떨까요?
    (8) 나무에게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9) 앞으로 이 나무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10)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1)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12)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3) 사람(각각의 그림에 대하여)
    (1)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 이 사람은 몇 살쯤 됐습니까?
    (3)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4) 지금 기분이 어떤 것 같습니까?
    (5)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6) 이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이었을 것 같습니까?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을 것 같습니까?
    (7) 이 사람의 성격은 어떤 것 같습니까? 장점은 무엇입니까? 단점은 무엇입니까?
    (8) 당신은 이 사람이 좋습니까? 싫습니까?
    (9) 당신은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10) 당신은 이 사람과 친구가 되어 함께 생활하고 싶습니까?
    (11) 누군가 생각하며 그린 사람이 있습니까?
    (12) 당신은 이 사람을 닮았습니까?
    (13)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4)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15)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III. 해석

    1. 그림의 구조적 해석
    어떻게 그렸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며 HTP 검사의 모든 그림에 공통적으로 행한다.

    1) 검사시의 태도와 소요시간
    검사 시에 보인 피험자의 태도에 따라 같은 그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부묘사가 불충분하고 생략된 부분이 많은 그림이라도, 피험자가 성실히 그렸을 때와 불성실하게 그렸을 경우 그 의미가 다르다.
    그림을 그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지나치게 길 때, 지시를 하고나서 한참동안 그리지 않는 경우는 그 그림이 피검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어떤 갈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속의 어떤 부분을 계속 지우고 고쳐 그리는 경우는 그 부분이나 그 부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순서
    (1) 욕구나 방어, 적응 등이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속 인물의 어깨를 좁게 그렸다가 다시 넓은 어깨로 고쳐 그린다면,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열등감으로 반응하나 곧 과장된 자신감으로 자기를 포장할 것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2) 남성상/여성상을 그린 순서와 그려진 모습을 비교한다.
    자기와 같은 성을 먼저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성을 먼저 그리는 경우, 성 역할 동일시에 갈등이 있거나 또는 현재 생활에서 특정 이성에 대한 비중이(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상태임을 시사한다.
    또한 그려진 남녀상의 모습을 비교해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상은 크고 위협적으로 그린데 비해서, 남성상은 조그맣고 약하게 그린 남자 피검자는 여성을 위협적으로 지각하여 소극적이고 복종적인 태도로 대할 가능성이 있다.
    (3) 그림을 그려나가는 일반적인 순서에서 이탈된 경우 중요한 Sign이 된다. 예를 들어 인물상의 경우 머리부터 그려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발 → 머리 → 무릎 → 다리의 순서로 그린다면, 사고장애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완성된 그림만 보아서는 알아차릴 수 없으므로 그리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그려나가는 양상에서 에너지의 양, 이를 통제하는 양상도 시사된다. 검사태도에서 처음에 다소 혼란을 보이다가 곧 안정을 찾는 경우는 상황불안을 나타내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처음에는 잘 그리다가 차츰 피로를 드러내고 미완성으로 끝내는 경우에는 쉽게 지치고 포기해 버리는 우울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3) 그림의 크기
    그림을 얼마나 크게 혹은 작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피검자의 자기 존중감, 자아팽창 여부, 자기에 대한 과대평가 여부 등을 나타낼 수도 있고, 또는 공격성, 충동적인 성향, 행동화(acting out)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1) 보통크기
    Levy에 의하면 보통은 종이 크기의 약 2/3에 해당하는 정도로 그리며, 이는 피검자가 자신감이나 자기 자신에 대해 느끼는 적절감(adequacy feeling)이 적정한 수준임을 의미할 수 있다.
    (2) 크게 그린 경우
    그림을 종이에 꽉 찰만큼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때로는 종이 크기가 모자랄 정도로 과도하게 크게 그려 책상까지 선을 긋고 전체를 다 그리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이는 종이라는 주어진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기 표현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격성이나 충동 조절의 문제, 이와 관련된 행동화(acting out)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또는 현재 피검자가 자아경계(ego boundary)가 취약해지는 수준에 이르러 자아팽창(ego inflation 및 expansiveness), 과대망상 등을 동반하는 조증상태에 있음을 반영할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린 아동이 그림을 크게 그릴 경우 이는 주로 과활동성, 공격성, 인지적 미성숙과 더 관련되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내면의 열등감과 부적절감에 대한 과잉보상욕구, 행동화 경향성, 충동성을 시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성인이 그림을 과도하게 크게 그렸다면 이는 주로 조증상태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3) 작게 그린 경우
    종이의 크기에 비해 그림을 지나치게 작게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검자 내면에 열등감, 부적절감이 있거나, 자신이 없고 자기효능감이 부족함을 나타낼 수가 있다. 또 매우 수줍어하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지나치게 억제되어 있으며,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는 당위명제를 내면화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어떤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스스로 자신이 없다는 위축감 및 이와 관련된 우울감, 사회적으로 실제로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고, 자아구조가 매우 약하고 자아 강도가 낮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종이의 위쪽에 치우쳐서 아주 작게 그렸을 경우에는 에너지 수준이 낮고,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며,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으며, 폐쇄적이며 자기억제가 강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4) 지우개의 사용
    그림을 그리다가 자주 지우거나, 특히 그림의 어떤 부분을 지웠을 경우는 그 피검자에게 독특한 내적 갈등이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1) 지나치게 여러 번 지우는 경우
    이는 내면의 불확실감, 내적 갈등으로 인한 우유부단함, 내면의 불안감과 초조감, 자기 불만족 등과 관련될 수 있다. 특히 지운 다음에 다시 그렸는데도 그림이 향상되지 못했다면 이는 내적인 불안감을 좀더 강하게 지지해 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
    (2) 지우고 나서 다시 그린 그림의 향상 여부
    지우고 나서 다시 그렸을 때 그림이 나아진다면 이는 적응적인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더 나빠졌다면 이는 그림을 그린 대상이나 그것이 상징하는 대상과 관련하여 강한 정서적 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세부적인 요소, 예를 들어 눈이나 팔등을 그렸다가 지운 다음에 다시 그리지 않았다면 이는 그 부분 자체가 그 부분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강한 내적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할 확률이 높다.

    5) 위치
    (1) 종이 가운데 그렸을 경우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 종이의 중앙부분에 그리는 것이 가장 흔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적정한 수준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운데 부분에 그리려고 애를 썼다면, 피검자가 불안정감을 느끼거나, 인지적 ․ 정서적으로 경직된 특성(rigidity)이 있거나, 혹은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는 스타일일 수도 있다.
    (2) 오른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그림을 오른쪽에 치우쳐 그리는 것이 이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여러 경험적 연구들에 따르면 그림을 종이의 오른쪽 부분에 그리는 사람은 좀 더 안정되어 있고 행동 통제를 잘하며, 욕구만족 지연능력이 갖추어져 있고, 지적인 만족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고(Buck, 1950), 인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경향이나 억제적 경향을 반영한다는 연구도 있다(Koch, 1952). 또한 내향성이나 검사자 혹은 권위적 대상에 대한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경향을 나타낸다는 연구도 보고 되고 있다(Wolff, 1946).
    (3) 왼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이 역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론적으로 추론하기는 어려우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그림은 충동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성, 욕구와 충동의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려는 경향성, 변화에 대한 욕구, 외향성 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4) 위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림을 종이의 위쪽에 그릴 경우 욕구나 포부수준이 높고,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놓고 갈등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실세계에서보다는 자신만의 공상 속에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이러한 경향이 상황이나 처지에 맞지 않는 과도한 낙관주의나 대인관계 혹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과 고립적 경향과 관련된다는 연구도 보고 되었다(Machover, 1949).
    (5) 아래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그림을 과도하게 종이 아래쪽에 치우쳐 그릴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내면에 상당한 불안정감과 부적절감이 내면화되어 있거나 혹은 우울증적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공상에 자주 빠지거나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확실하게 현실에 뿌리를 두고 분명하고 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6) 구석에 몰아서 그렸을 경우
    그림을 종이의 네 귀퉁이(corner)에 몰려서 그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위축감, 두려움, 자신 없음과 관련될 수 있다.
    ① 왼쪽 상단구석 : 왼쪽 상당 부분에 몰아서 그리는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설은 피검자 내면에 퇴행적인 공상(regressive fantasy), 즉 정신분열적 ․ 자폐적 공상이 있다는 것으로, 때문에 이를 “정신분열성 구석(schizoid corner)"이라고도 한다. 주로 퇴행적인 경향성, 불안정감, 위축감, 불안감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또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차 왼쪽 상단에 그리는 경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되었다.
    ② 오른쪽 상단 구석 : 오른쪽 상단 구석에 몰아서 그릴 경우에는 불쾌한 과거 기억을 억압하고자 하는 바람, 미래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 미래 지향적인 환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한다.
    ③ 하단구석 : 하단 왼쪽 구석은 과거와 관련된 우울감, 하단 오른쪽 구석은 미래와 관련된 무망감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④ 검사지 밑바닥이나 가장자리 : 검사지 밑바닥이나 가장자리에 지나치게 붙여서 그런 경우, 불안정감, 자신감이 없음, 타인에게 지지받고자 하는 욕구, 의존적인 경향,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Hammer, 1971),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는 경향이나 환상 속에 머물러 있으려는 경향(Jolles, 1964)과 관련된다는 연구들이 보고 되었다.

    6) 선의 강도
    연필을 가지고 얼마나 힘을 주어 그림을 그렸는가는 피검자의 에너지 수준, 긴장정도, 공격성 및 충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1) 선이 굵은 경우
    힘을 주어 눌러서 그린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먼저 현재 상당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거나, 성격적으로도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쉽게 불안해지고 위축되는 경향이 있거나, 성격이 단호하고 자기주장 적이고 야심이나 포부수준이 높거나, 편집증적인 경향이 있거나, 공격적이고 그러한 공격성이 외현화되는 스타일이거나 충동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 등이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기질적 장애, 뇌염이나 간질환자, 정신지체아들도 힘을 주어 진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2) 선이 얇은 경우
    선을 연하게, 약하게 그린 경우에는 적응을 잘 못하고 부적절하게 대처하거나, 자신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자주망설이고 두려움과 불안정감을 느끼거나, 불안증상과 관련된 신경증적 상태에 있거나, 우울증 및 의지를 상실한 상태에 있다는 것 등이다.
    특히 불안을 넘어 공포나 두려움과 관련된 신경증, 만성 정신분열증, 긴장성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선이 아주 얇은 경우가 많다.
    (3) 선의 굵기가 변할 경우
    한 장의 그림 속에서도 강하고 약하게 그리기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며, 융통성과 적응능력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시종 진하게 혹은 옅게만 그리는 경향은 긴장성 정신분열증, 혹은 정신자체인 경우에 흔하게 나타난다.


    7) 획이나 선의 특징.
    (1) 획을 길게 그릴 때
    이는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는 경향 혹은 지나치면 과도하게 억제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단호하게, 별다른 주저함없이 획을 잘 그렸을 경우 이는 안정감, 완고함, 야심이 있고 포부수준이 높음을 시사할 수 있다.
    (2) 획을 짧게 그릴 때
    지나치게 짧게 툭툭 끊어서 그릴 경우는 충동성이 강하거나 과도하게 흥분을 잘하는 경향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Alschuler & Hattwick, 1947; Hammer, 1971)
    (3) 획을 직선으로 그릴 때
    이는 자기주장적인 경향, 민첩성, 우유부단하지 않게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능력, 단호함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나칠 경우 경직성이나 융통성 부족 혹은 충동적인 경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4) 획을 곡선으로 그릴 때
    이는 의존성, 불안감, 불확실감, 우울감, 수줍음이나 사회 불안적 경향, 우유부단성과 꾸물거림, 여성성, 순종적인 경향성과 관련될 수 있다.
    (5) 수평적인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때로 선을 그릴 때, 가로나 세로 방향을 좀더 강조하여 그리는 경우가 있다. 가로방향, 즉 수평적 방향의 선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는 연약함, 두려움, 자아 보호적 경향성 혹은 여자다움과 관련될 수도 있다.
    (6) 수직적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세로방향, 즉 수직적 방향의 선을 강조해서 그린 경우는 남성적인 단호함이나 결정력 혹은 과잉활동성을 시사한다.
    (7) 획을 여러 방향으로 바꾸어 그린 경우
    획이 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여러 번 방향을 바꾼 경향이 아주 현저하고 일관되어 보이지 못할 때는 불안정감, 정서적인 동요, 불안감을 시사한다.
    (8) 선을 빽빽하게 그린 경우
    선을 빽빽하게 그려 넣어 마치 면을 구성하는 것처럼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과도할 경우 내적인 긴장감이 매우 높거나, 공격적인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9) 선을 지그재그로 그린 경우
    내면에 적대감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8) 세부묘사
    그림을 구성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세하게 그리는 가를 말하는 세부묘사는 피검사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면을 의식하고 처리해가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보통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필수 구성부분을 그리지 않는 것은 지적 붕괴가 시작되고 있으나 현저한 정서적 혼란이 있음을 뜻한다.
    한편 필수 구성부분만을 주의 깊게 그리는 것은 환경 및 타인에 대하여 유연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어느 정도 곤란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상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과 외계와의 관계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하는 사람, 환경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사람, 정서장애자, 신경증환자, 초기분열증, 뇌 기질장애자 등의 그림에서 자주 나타난다.

    9) 생략과 왜곡
    그림의 어떤 부분이 생략 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부분이 피검사자에게 있어서 갈등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외계에 관심이 적은 사람은 창문이 생략된 그림을 그리며, 절시증의 사람은 눈이 없는 사람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그림의 특정한 부분이 아니고 전체에 걸쳐서 생략이나 왜곡을 보이는 것은 적절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것고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 절단
    절단은 그림이 용지의 끝에서 잘려지는 것을 말한다. 용지의 하단에서 절단된 그림은 마음속에 충동성이 강하게 존재하며, 그것을 강하게 억제하여 성격의 통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용지의 윗부분에서 절단된 그림은 나무 그림이외에는 보이는 예가 적다. 이러한 그림은 피검사자가 행동하기보다는 사고하는 것에 관심이 높고 지적인 면에 대한 성취욕구가 강하며 현실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만족을 구하고 있음을 뜻한다.
    용지의 왼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를 두려워하여 과거에 고착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고,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같은 것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용지의 오른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도피하려는 욕구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행동에 대한 강한 통제를 보일 때가 많다.

    11) 그림자와 음영
    그림의 상에 그려진 그림자는 의식 수준에 있어서 불안과 갈등이 있음을 나타낸다. 집, 나무, 인물화의 내부 전체나 일부분을 진하게 칠한 음영이 있는 그림은 불안과 강박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며, 미숙한 정신상태로 퇴행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음영이 연하게 그려진 경우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에게 어느 정도 과민한 경향을 나타낸다. 그림의 일부분에 보이는 음영은 그 부분에 관련된 불안과 갈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테면 지붕의 음영은 현실보다는 공상에 만족을 구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창문의 음영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외계에 대한 적의에 대하여 불안을 나타낸다.

    12) 투시화
    투시화는 정서적, 기질적 원인으로 인해 성격의 통합을 상실, 현실검증의 장애로 자기와 외계와의 관계를 바르게 다룰 수 없어 양자가 구별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투시화는 병적인 징조이며,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예를 들면 의복을 그렸지만 그 속에 여성의 유방이 비치게 그린 것이나 몸속의 내장을 그린 것 등의 투시화는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가지만, 옷의 소매에 팔이 비치도록 그려져 있는 경우는 수정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한 부주의로 볼 수 있다. 취학 전의 아동의 경우는 투시화를 그리는 경우라도 현실 검증력이 확립되지 않은 연령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3) 대칭성
    대칭성의 결여는 피검자의 불안전감을 나타내며, 신체적면에 부적응감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좌우 대칭성이 지나쳐서 경직된 인상을 주는 것은 강박적이고 충동성의 표현을 통제하며,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접촉하고, 억압과 지나친 지적 반응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경직된 대칭성은 우울한 사람에게서 보여 지며, 기계적이고 형식적이며 괴기한 대칭성은 망상형 정신분열증에서 보여 진다. 인물화에 있어서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대칭적인 것은 신체의 부조화를 두려워하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기 통합을 위협하는 충동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여 진다. 지나친 자발성 때문에 주위산만해지고 통제력을 갖지 못한 조증이나 히스테리적 경향성을 지닌 사람은 대칭성을 무시하기 쉽다.

    14) 원근법
    올려다보는 그림은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감정과 자신은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자기비하적인 평가, 위화감등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으로부터 행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인 사고의 소유자에게서 보여 진다.
    멀리보이는 그림은 움츠려드는 사고와 타인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자신의 가정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감정과 가족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고 Hammer는 말했다.
    가까이 보이는 그림은 가정에 도달할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 일반적으로 조감도나 올려다보는 그림은 모두 특별한 것으로 피검사자의 부적응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15) 움직임
    사람이 걷거나 뛰는 모습을 그리거나,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등 그림에 움직임이 표현되는 경우 그것이 지나치지 않다면 이는 내적 유능성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우울감이 내면화된 아동의 경우에는 움직이는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ADHD나 경계선 장애 아동은 지나치게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그린다고 한다.

    16) 지면선
    지면선은 피검사자가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무엇인가 필요한 틀을 그림으로써 안정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Jolles는 강하고 진하게 그린 지면선은 불안을 나타낸 것이며, 지면선이 경사를 이루면서 양끝이 내려간 것은 자신이 고립되었고 몸을 드러내 놓고 있다는 감정과 어머니에 대한 의존심, 때로는 노출증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오른쪽이 내려가는 경사는 피검사자가 미래가 불확실하여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며, 오른편이 올라가 있는 경사는 미래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7) 기타의 표시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 그림에 태양을 첨가하여 그리는 것은 권위적인 인물로서 부나 모를 나타내며 피 검사자가 그것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날씨가 표현된 것은 피검사자가 자신의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표시한 것이다. 외적 환경이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거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궂은 날씨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용지를 제시한 방향과 다르게 용지를 회전시켜서 그리는 것은 공격성과 거부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1회 이상 회전시키는 것은 병적이며, 한쪽 방향으로 계속 회전시키는 것은 고집 성을 뜻한다.

    2. 그림의 내용적 해석
    무엇을 그렸는가 하는 것을 취급하는 것으로 그림에 있어서 이상한 부분, 형식 분석의 Sign등을 참고로 하여 그림 가운데에 강조되어 있는 부분을 다룬다.

    1) 집(House)
    집은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사는 공간이다. 때문에 집 그림에는 아동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가족, 가정생활, 가족관계, 가족구성원 각각에 대해 가지고 있는 표상, 생각, 그와 관련된 여러 감정, 소망들이 투영되어 나타나게 된다. 또 집은 일차적으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자아 그 사람이 현실과 관계를 맺는 정도와 그 양상, 그리고 그 개인만의 내적 공상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정보를 줄 수 있다.
    (1) 문
    문은 집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때문에 집 그림에서 문은 타인이 자신의 삶에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를 의미하므로, 세상과 자기 자신간의 접근 가능성(accesibility)을 나타낸다. 이러한 접근 가능성은 여러 가지 심리적인 특성이나 상태를 반영할 수있다. 예를 들어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나 소망정도, 친밀한 관계형성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나 두려움, 거부감, 양가감정, 자신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불편감이나 긴장감, 친밀한 관계형성에 필요한 공감능력, 타인의 인정이나 애정에 의존적인 정도 및 이에 대한 욕구와 소망, 실제로 얼마나 현실과 세상과의 접촉이 되고 있는가, 얼마나 고립되고 위축되어 있는 가 등이다.
    일반적으로, 한쪽으로 여는 문, 적당한 크기로 손잡이가 그려지고 장식을 너무 많이 그리지 않고, 선의 질이나 음영의 정도가 적당하고 집의 바닥선과 높이가 같으며, 집에서 가장 큰 벽면에 그리고, 문이 다른 화분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지 않도록 그릴 때, 이러한 해석이 적절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① 문은 피검사자의 20%정도가 그리고 있는 편이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중문만 그리는 것이 많다.
    ② 문이 집에 비해서 작은 출입문은 대인관계, 사회성의 결핍과 무력감, 현실도피를 뜻하고 큰 경우는 적극적인 사회성을 뜻한다.
    ③ 문에 열쇠 등의 장치를 강조하는 경우는 의심이 많거나 방어적인 감수성을 나타낸다(망상분열증 경향).
    ④ 문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의존심과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바란다.
    ⑤ 문을 측면에 그렸을 경우는 도피적 경향이며 신중성을 나타낸다.
    ⑥ 문을 최후에 그리며 특히 강조할 경우에는 대인관계가 소극적이고 현실 도피적 경향으로 보아야 한다.
    (2) 창 문
    창문은 세상을 내다보고, 또 세상과 타인이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로이다. 때문에 이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피검자의 주관적인 경험, 자기 혹은 자기대상이 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감정들과 관련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큰 창문을 하나 그리거나 작은 것을 두세 개, 그리고 크기가 적당하며, 집의 벽에 위치하고 화분이나 커튼으로 창문이 많이 가려지지 않게 그린 것이 적절하다고 간주된다.
    ① 창문을 그리지 않는 것은 외계와의 접촉을 피하고 후퇴적, 적의적 경향을 나타낸다.
    ② 문과 창문을 그리지 않는 사람은 정신분열증으로 보아야 하며 주의 깊은 관찰이 요망된다.
    ③ 문을 특별히 강조하고, 엄중한 격자가 있는 창문에 카텐을 강조하는 사람은 강박경향이 심하다(자전거 절도범에 많다).
    ④ 3각형의 문은 여성 성기의 고착과 과도한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여성의 성기를 보고 싶은마음)
    ⑤ 벽과 벽, 상하계층의 일치성이 없는 창문은 사물에 대한 통합력이 결핍되고, 환경의 적응이 곤란한 정신분열서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⑥ 2층 이상의 고층건물 특히 수십 층의 고층 건물을 강조하면 망상 분열증으로 의심해야한다
    (3) 벽
    벽은 집이 견고히 서 있도록 지탱해주고, 외부와 내부를 분리시키며, 외적인 환경에서 집의 내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집 그림에서 벽은 외적인 위협은 물론 정신 증으로 자아가 붕괴되는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 즉 자아 강도와 자아통제력을 나타낸다.
    대개 벽의 선이 적절히 연결되어 있고, 직선으로 그려지고, 벽이 투명하게 비치지 않으며, 적어도 벽이 두 개이고, 3차원적으로 그리며, 선의 질이나 음영이 적당할 때 이러한 자아강도나 자아통제력이 적절한 수준에 있음을 의미한다.
    ① 벽에 방의 내부를 그리는 것은 개념 능력의 미숙과 현실흠미력의 미숙을 나타내며, 비판력이 결핍한 정신박약한 자, 정신 분열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또한 구조화하는 그림은 강박적 욕구로 보아진다.
    ② 벽의 선을 나타내지 않고 용지의 밑 부분에 직접 그린 선이거나 또는 벽의 밑 선을 그리지 않는 그림은 현실과의 접촉이 어려워 비현실적이다.
    ③ 벽을 그리고 지면의 선을 특히 강조할 경우에는 현실수준의 불안을 의미한다.
    ④ 벽의 한쪽 면과 다른 쪽 면이 적절히 결합되어 있지 않으면 기질증 환자로 의심해 보아야 하고, 원시적 충동을 통제 못하며, 이 인병의 감정을 표시한다.
    ⑤ 벽의 면에 아무것도(문등) 그리지 않는 그림은 현실 도피적 사고, 우울, 대인관계 등의 결핍이 심하고, 정신분열적인 반응으로 의심이 된다.
    (4) 굴 뚝
    굴뚝은 집에서 난로를 피웠을 때 연기가 나오는 곳이고, 난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불을 쬐거나 요리를 하는 것과 같이 온정적인 일들과 관련된다. 때문에 굴뚝은 가족 내의 관계와 분위기, 가족들 간의 애정과 교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고, 굴뚝의 연기등은 이러한 애정욕구, 애정욕구와 관련된 좌절감이나 상실감, 우울감 등에 대해 시사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예전 초가나 한옥을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으므로 대로 동화책이나 그림책에서 많이 보았던 굴뚝을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라면 가정 내에서 애정욕구의 좌절이나 우울감이 내제 되어 있지만 이를 주로 공상세계에 빠짐으로써 보상해 왔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연기를 많이 그렸을 경우에는 피검사자의 긴장과 가정에 대한 갈등, 정서혼란을 뜻한다
    (5) 지 붕
    지붕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므로, 내적인 공상 활동,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 기억과 같은 내적 인지과정과 관련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붕전체가 가지고 있는 지붕의 크기가 문제시 된다.
    ① 지붕이 크고 다른 부분이 작은 집 : 과도한 공상과 대인관계가 후퇴 적 경향.
    ② 벽과 함께 그린 지붕 : 심한 공상적 사고이며,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 가는 자.
    ③ 지붕인지 선인지 지붕의 높이가 없는 집을 그리는 자 : 정신지체에게 많다.
    ④ 지붕의 선이 약한 그림 : 자기 통제가 약함을 의미
    ⑤ 지붕의 선을 강하게 표시하는 자 : 공상적 경향이 자기통제로부터 벗어날까 두려워하는 자기 방어를 뜻하고 불안신경증 환자에게 많다.
    ⑥ 지붕의 기왓장을 하나하나 선으로 면밀하게 그리는 자 : 강박적인 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⑦ 지붕이 파괴되거나 금이 간 그림 : 자기 통제력이 억압당하고 있는 것을 의미.
    (6) 계단이나 출입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이나 오솔길 모양으로 출입로를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세상과 문과의 직접적인 연결통로를 그렸다는 의미에서 타인과 접촉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 즉 근접성(approachability)을 의미한다. 대게 종이 밑쪽에 직선모양으로 그린다면 이러한 근접성이 적절한 수준임을 나타낸다고 본다.
    (7) 집과 지면이 맞닿은 선
    집과 지면이 맞닿은 것을 표시하기 위해 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 선은 상징적으로 그 사람과 현실과의 접촉 및 그 접촉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또한 현실로부터 떨어져서 공상에 몰입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는 땅에 닿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듯한 그림을 그린다. 다시 말해서, 집의 바닥이 땅에 닿아있는 방식은 안정성, 현실과의 접촉을 나타낸다.
    (8) 기타
    ① 방 : 통상적인 인간관계 경험을 나타내고, 어린이나 강박적인 사람이 나타난다.
    ② 집의 울타리 벽, 빗물받침 등
    ․ 울타리 벽 : 방어의도와 안정에 대한 방어.
    ․ 빗물받침 : 방어의도와 안정에 대한 방어, 강박적인 경향.
    ③ 나무와 숲과 먼 산
    ․ 산속에 집(작은 집) : 도피, 안정을 희구, 숲 속에 집 등을 그리는 사람은 방어적 인간이며, 숲과 인간을 난잡하게 그리는 사람은 불안한 사람이다. 나무는 부모를 뜻하고, 정원에 꽃등을 그리는 사람은 불안한 경향이 있는 사람이다.
    ④ 길 : 통제력, 타인과 접촉을 의미, 새로운 친숙한 분위기
    ․ 좁고 긴 길 : 타인과의 접촉에서 소극성을 표시
    ․ 넓고 짧은 길 : 타인과의 접촉에서 적극성을 표시
    ․ 넓고 길며 끝에서 좁은 길 : 대인관계 부진
    울타리 대문은 좋은 결과가 아니다.

    2) 나무(Tree)
    나무를 그릴 때 피검자는 수많은 기억으로부터 그가 가장 감정이입 적으로 동일시했던 나무를 선택한다(Hammer, 1958) 여러 그림 가운데 특히 나무와 사람 그림에는 신체상 혹은 자기개념과 같은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나무에는 좀 더 깊고 무의식적인 핵심감정이 드러난다. 즉 나무는 좀더 심층적인 수준에서의 자기와 자기개념에 부여된 내면감정에 투영된다.
    (1) 나무줄기
    나무줄기는 생명력과 충동 등의 내적 특성을 나타낸다.
    ① 매우 큰 나무 줄기는 환경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현실 또는 공상적이든 간에 공격적인 적극성을 의미한다.
    ② 작은 나무줄기는 자아의 무력감과 결단성이 없는 자신결여를 뜻한다. 또한 부적절한 만족 추구를 통합할 수 있는, 때로는 기질 장애의 존재를 의심 받는다.
    ③ 나무줄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수평 방향인 것은 외계의 압력을 느껴 성취 욕구를 상실, 표면적인 복종상태를 뜻한다.
    ④ 나무의 줄기가 수양버들 같이 휘어지는 것은 현실로부터 도피, 후퇴, 자폐, 퇴행을 뜻한다.
    ⑤ 나무줄기의 윤곽선을 강조 또는 보강함은 자신의 성격적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것이고, 반면에 나무줄기의 윤곽선이 빈약한 것은 자기 붕괴와 불안한 상태를 뜻한다.
    ⑥ 부러진 나무줄기를 그렸으면 피검사자의 통제선을 넘어선 압력감을 뜻하고, 번개에 맞아 부러진 나무는 범죄자나 정신질환자가 많다.
    ⑦ 마른 나무줄기의 가지는 자아통제력 상실을 뜻한다.

    (2) 나뭇가지
    나무의 가지는 나무가 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나뭇가지는 피검자가 환경에서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접촉하는데 필요한 자원, 현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자원, 그리고 성취하고자하는 소망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 등을 반영할 수 있다.
    ① 2차원의 보통 가지가 아니고 선으로 그린 가지는 유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학령기 이후에 선으로 그리면 지능과 성격 양면에 지체가 있음을 시사한다.
    ② 선으로 그린 것 중에 그 선이 나무기둥, 줄기에 정확하게 그리지 않는 것은 무력감, 자아악화 등을 뜻하고, 기질적 장애나 심한 외상 경험이 있다고 보아진다.
    ③ 나무기둥, 줄기에 잘 조화된 가지의 그림은 피검사자가 환경에 만족을 얻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고, 잘 조화되지 못한 것은 스스로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④ 가지의 끝이 줄기에 따라 궁상으로 그려진 가지는 공격적인 표현이고, 가지의 끝이 원가지의 굵 기보다 굵을 경우는 성격적으로 무분별한 사람들에 나타난다.
    ⑤ 가지가 말랐거나 구부러진 가지는 심적으로 외상 경험이 있는 것을 나타내고, 무력감 ․ 위화감 ․ 수동적인 것을 뜻한다. 마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예후가 좋지 못하다.
    ⑥ 가지에 그림자를 보기 좋게 그리는 것은 타인과 교제를 잘하려는 것이다.
    ⑦ 위로 뻗은 무성한 나뭇가지는 공상적이긴 하나 희망적이고, 활동적, 정열적이며, 밑으로 늘어진 나뭇가지는(수양버들) 소극적, 무력감, 비활동적, 후퇴적인 것을 뜻한다.
    ⑧ 나뭇잎이나 열매가 땅에 떨어진 경우는 상징적으로 그 자신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좌절을 겪 었거나 이로 인해 정서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3) 나뭇잎
    나뭇잎은 외견이나 장식 때로는 활력을 표시한다. 또한 나뭇잎은 나무줄기나 나뭇가지 위에 그리는 것이 보통인데 나뭇잎을 나무줄기나 가지에 비유하여 해석해야 한다.
    ① 나무줄기와 가지는 길고 큰데 비하여 나뭇잎이 작은 것은 유아나 노인이 많다하며, 이것이 성인에게 반응되었을 시는 정신적, 신경증적 퇴행을 고려해야 한다.
    ② 나무줄기나 가지가 짧은데 나뭇잎이 무성하고 큰 그림은 희망적인 대망과 정열적인 것을의미하나
    ③ 나무줄기나 가지가 지나치게 작은데 비하여 나뭇잎을 지나치게 크게 그린 것은 만족의 과다한 욕구로서 성격의 평형이 깨어져 불안한 자로 보아야 한다.
    ④ 나뭇잎의 모양이 직선적이고 각이난 그림은 분리적 성격이며 외계와의 순응에 곤란이 있다
    ⑤ 나뭇잎이 둥근 유동적인 그림은 사교적이고 명랑한 성격 경향이고 나뭇잎의 둥근 끝이 나무줄기 밑으로 처져 있는 것은 의지박약, 결단이 늦고, 감정이 유동하기 쉽다.
    ⑥ 나뭇잎 면이 튀어난 가지는 퇴행적 급작한 행동 경향이 있다.

    (4) 나무뿌리
    나무뿌리는 나무 전체를 받치고 있는 것이므로 피검사자의 현실 지배력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나무그림에서의 뿌리는 상징적으로 그 사람이 내적으로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안정감, 자기 자신의 근본적인 모습에 대한 이해와 관련될 수 있다.
    ① 지나친 뿌리의 강조는 자신감이 결핍되어 있으며, 불안감정에 대한 반응이고, 정신분열증, 기질장애 등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 뿌리 강조는 정신지체에 많이 나타난다.
    ․ 자아현실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음.
    ② 지면의 선을 강조한 그림의 선을 통과하여 뿌리를 그리고, 선 밑으로 나무줄기에 비해 큰 뿌리를 그리면 현실 적응에 크게 장애가 있음을 뜻한다.
    ③ 마른 나무줄기에 마른 나무뿌리를 그리는 것은 유아 때부터의 경험과 연관짓는 우울한 감정의 표시로서, 자살을 기도할 수 있으니 요주의해야 한다.
    ④ 나무를 그릴 때는 뿌리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비하여 지나친 뿌리의 강조는 자아현실과의 관계에 많음을 뜻한다. 즉, 나무가 넘어질까 염려된 결과이다.

    (5) 나무주제
    때로 나무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거나 단순하게 나무만 그리지 않고 어떤 주제를 담은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주제는 그 사람 개인이 경험하는 갈등과 정서적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① 나무에 개가 오줌 싸는 것을 함께 그린 경우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과 자기 존중감의 결여, 부적절감등을 함축한 것일 수 있다.
    ② 나무를 베는 남자를 함께 그린 경우 상징적으로 나무를 베는 남자는 아버지상이 투사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의 단절감, 거세불안, 억압된 분노, 손상된 감정 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③ 사과나무를 그린 경우 피검자는 자기 자신은 과일에, 나무에는 어머니를 투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애정욕구와 관련하여 어머니로부터 거절당한 느낌, 좌절감을 경험한 아동이라면 과일이 모두 땅에 떨어지거나 다른 사람이 과일을 모두 따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④ 죽은 나무를 그린 경우라면 이는 ‘나는 죽은 것과 다름없음’을 상징할 수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상당한 부 적응적 양상 혹은 정신 병리적 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 우울증, 기타 다른 신경증 환자에게서 고루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예후가 부정적일 소지가 높다. 또 나무가 죽은지 얼마나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면 피검자의 정신 병리적 특성, 혹은 무망감이 얼마나 지속되어 온 것인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⑤ 열쇠구멍모양으로 그렸을 경우, 경험적으로 이러한 그림은 로샤검사에서 공백반응을 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저항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피검자들이 종종 그린다.
    (6) 나무나이
    피검자의 심리적, 정서적 성격적 성숙정도의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나무를 그린 경우 이는 피검자가 매우 미성숙한 상태임을 의미할 수 있다.

    3) 사람(Person)
    사람그림에는 ‘자기개념’이라는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투사되어 나타나게 된다. 사람그림에는 좀더 그 사람의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개념, 자기표상, 자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투사된다.

    (1) 머리
    머리는 자아의 자리이며, 지적 공상적 활동, 충동과 정서의 통제, 사회적 의사소통 등의 중추이다.
    정상인은 대개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머리와 얼굴에 보다 주의를 두어서 그린다. 반면, 우울하거나 철수되어 있거나 신경증적인 문제가 있는 등의 부적응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
    ① 큰 머리 : 지적 욕구가 강하고, 정신작용의 중요성을 무의식적으로 강조하며 적극적이고 공상적인 욕구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②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것 : 대뇌수술을 받은 자 등 두통에 민감한 사람, 기질장애자, 정신지체, 자기애 경향의 사람, 지적인 면에 허영이 강한 자, 편집증적 자아 확대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③ 머리가 작은 사람 : 강박적이거나 지적 통제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에서 죄악감의 원천을 부정하거나, 지적 무력감이 있는 사람 등이 그리는 경향이 있다.

    (2) 얼굴
    얼굴은 개인적 만족이나 불만족을 전하고, 상호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중추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강조하는 것은 타인관계와 자신의 외관에 대하여 지나치게 과도한 관심의 표시이다. 얼굴의 표정을 생략하는 것은 정상인에게도 나타나지만 대체로 현실적 후퇴를 의미하며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얼굴에 눈과 코를 그리지 않고 공백을 그대로 두는 경우에는 성에 대하여 명확한 개념이 없다 던지 아니면 갈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의를 요한다.
    ① 입 : 입은 관능적 만족의 원천으로, 아동의 그림에서는 머리와 입이 가장 어려서부터 나타난다. 큰 입, 특별한 형태의 입, 지우개로 지운 입, 강한 선으로 강조한 입은 유아기로의 퇴행을 시사하고, 구순기에 고착한 알콜 중독자나 우울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성적 문제를 지닐 수도 있다. 입을 특별하게 강조하면 구순적 공격의 충동에서 불안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② 턱 : 턱은 전형적으로 힘과 결단력을 상징한다.
    ③ 눈 : 눈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관이다. 감아있는 눈은 자기의 공상세계에 깊이 들어가서 자기애가 강해져 외계와의 차단 및 자발성을 잃은 상태이며, 눈이 강조되어 있음은 외계에 자신을 나타내려는 것으로써 현실적이고 적극적이나, 너무 지나친 강조는 주위 획득을 위한 표현인바, 의존적 경향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너무 큰 눈은 경계심, 시기심과 관련이 있고, 모자나 안경으로 숨겨져 있는 그림의 눈은 불쾌한 자극으로부터의 도피욕구와 외계를 의심하는 심리상태이다.
    ④ 눈썹 : 눈썹의 의미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머리카락의 의미와 같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⑤ 귀 : 귀는 기능적으로 보아 비교적 수동적 기관이다.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귀의 형태의 왜곡, 잘못된 위치, 세밀한 묘사 등은 그 크기의 강조나 덧칠보다 병리적이다.
    ⑥ 머리카락 : 육체적 욕구와 관계가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성적인 에너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모발의 강조는 남성 충동의 지표이므로 자기의 남성도에 대한 성적 부적당감에 의문이 있으면 모발을 더욱 더 강조하는 경향이다.
    ⑦ 코 : 성적 상징으로 생각되고 있다. 길 코 적절한 코는 성적 강도와 관련이 있고 단추와 같이 작은 것은 유아다운 것을 뜻한다. 코의 지나친 강조는 성적으로 약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특수한 형태의 코는 성적 열등감, 성적 불능, 동성애, 거세공포를 뜻한다.
    (3) 목
    목은 신체(충동)와 머리(지적 통제)의 연결부위로서의 의미가 있다. 굵고 짧은 목은 충동적이고 완고한 성격이고 가늘고 긴 목은 분리성격, 정신분열증 경향, 목이 없는 그림은 충동 통제가 안되는 아동, 정신지체, 퇴행, 미숙, 자기애 적 경향이고, 또한 옆얼굴에 목이 없는 것도 통제성 결핍된 경향이다.
    (4) 사지
    ① 팔 : 팔은 물리적 환경의 통제자로, 자아발달과 환경과의 접촉, 대인관계, 사회적 적응을 나타낸다.
    ② 손가락 : 환경과의 실제 접촉 지점이며 조작의 도구이다. 건설, 파괴, 공격에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손가락은 중요한 부분으로, 아동의 경우 손보다 손가락을 먼저 그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③ 다리와 발 : 어깨, 팔과 함께 접촉을 위한 부위이다. 신체를 유지하고 균형을 취하는 기능을 하며, 안정감이나 불안정감, 신체적 ․ 심리적 이동성과 관련 있다.
    ④ 유방 : 남성이 여성상에 유방을 강조하는 것은 의존 욕구와 성충동의 결합을 나타낸다. 유방을 그릴 때 다시 그리고 음영을 그리거나 부가적인 선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적, 성적 미성숙한 남성 또는 구순적 의존 욕구에서 기인한다.
    ⑤ 어깨 : 어깨는 체력과 체격을 나타내며 남성적인 힘의 상징이다. 넓은 어깨를 강조하는 것은 남성적이고 힘이 강한 욕구의 표시이며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현시성을 의미한다. 비행소년, 폭력범들이 넓은 어깨를 그리며 이것을 통하여 힘의 현시욕구를 나타낸다.
    ⑥ 허리 : 허리는 등과 다리의 접선부위로써 남성은 신체적인 힘의 강한 충동을 나타내고, 성적 기능과 협조점이다. 여성은 양육에 관한 것과 생식기능에 대한 경계선의 위치이다. 따라서 허리의 선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파선 하는 것은 성 충동에 대한 표현과 통제와의 사이에 갈등을 뜻한다.
    (5) 의 상 일반
    ① 의복 : 의복은 자기 신체에 대한 의식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며 대인관계, 사회성에 대한 도덕적인 표현이다. 의복을 그리지 않고 나체상을 그리거나 성기를 그리는 것은 정신분열증이거나 아니면 성적 갈등, 성적 부적응, 사회에 대한 반항을 뜻한다. 의복을 평범하게 표시하지 않고 지나치게 강조하고 장식등을 꾸미는 것은 자기애 적, 사회애적 경향을 말하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현시적 욕구의 표시이며, 사회적, 성적 유혹적인 수단이다. 의복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허름한 의복은 현실적 도피에서 공상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② 단추 : 모성의존을 나타냄. 이때 지나치게 강조된 단추, 7개 이상 그리는 단추 등은 의존적이며 유치하고 무력감을 뜻하며 구순단계의 퇴행, 고착을 뜻하며, 소매단추 등 부분적인 강조단추는 자기중시 적 강박적 경향이다.
    ③ 호주머니 : 단추와 같은 주머니의 강조는 유아적 의존이다.
    ④ 넥타이 : 넥타이의 강조는 청년기의 그림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적인 것이며 성기와 관계 짓는 것이다. 작은 넥타이는 성적 무력감을 나타내며, 지나치게 강조한 넥타이는 성적인 부족력과 과보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사람이다.
    ⑤ 신(구두) : 신은 성적 충동의 상징이며 신의 끈, 구멍 등의 강조는 강박적인 성격이며 여성적 상징의 표현이다.

    IV. 사례

    1. 이혼가족 아동
    13세 된 중학교 2학년 남아로, 내원 1년 전 부모가 이혼하고 모와 살게 된 이후 주의 집중의 어려움을 보이고, 생활전반에 걸쳐 의욕이 없으며, 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다른 사람들이 부모의 이혼사실을 알게 될까봐 과도하게 걱정하게 되었다. KEDI-WISC 실시 결과 전체지능은 107로 보통수준에 속하였다.

    1) 집
    “나중에 돈벌어서 혼자 살 3층집”을 그렸는데, 지붕이 없고 방음장치와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 마치 요새 같아 보인다. 부모가 이혼하여 자신의 집이 붕괴된 것에 대해 거절감, 분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훗날 자신이 ‘혼자’살집을 그린 것으로 보아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2) 나무
    뿌리가 다 드러난 채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언덕 위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그림은 아동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사람 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반응 내용으로 보아 집 그림에서‘혼자’살 그림을 그린 것은 부모로부터 거절 받은 경험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며, 실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싶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과 외로움이 투사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거절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와서 반응해 주기만을 외롭게 기다리는 수동성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3) 사람
    남자 그림에서 몸통부터 먼저 그린 다음에 손, 목, 얼굴, 다리 순으로 일탈된 순서로 그렸는데, 이는 남자에 대한 갈등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표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즉, 아버지로 상징될 수 있는 남성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확신이나 자신감이 부족하고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자 그림에서는 눈, 코, 입을 생략한 그림을 그렸는데,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양가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 보인다. 둥글게 표현된 손 모양은 어머니가 느끼는 분노감, 혹은 어머니에 대해 아동이 느끼는 원망과 분노의 감정이 표현된 것으로 생각된다.
    I. 개관

    그림을 그릴 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자기모습, 혹은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주위의 여러 가지 대상들 중에서도 『집』,『나무』,『사람』은 누구에게나 친숙하면서 한편으로는 상징성이 강한 대상이다. 이런 대상들에는 그 대상을 인지하여 개념화하는 사람의 성격 발달과 연합되어 있는 독특한 정서적, 표상적 경험이 쉽게 스며들면서 하나의 상징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상들을 그려보게 함으로써, 피검자의 경험을 『투사』라는 형태로 만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성격검사도구로서의 인물화검사는 지능 검사의 부산물로 탄생되었다. Florance Goodenough(1929)는 아동용 지능검사 도구로서 인물화 검사를 고안하였는데, 주로 세부 묘사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를 측정의 대상으로 삼아 지능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그러나 그 검사를 사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물화가 지능만이 아니라 성격적 요인에 대해서도 풍부히 드러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Draw a Person』(DAP)검사가 개발되었으며, 이후『House』(집)와 『Tree』(나무)가 부가됨으로써 현재의 『HTP(house, tree, person)』검사가 나오게 되었다. 『DAP』에 『House』와『Tree』가 부가된 이유는, 검사 시행 시 갑자기 “사람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불안을 느끼는 피검자가 많았으나, 『House』와 『Tree』는 보다 중립적인 자극이어서 이를 그리라고 하면 위협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House』나 『Tree』도 『Person』못지않게 자기상을 풍부하게 투사할 수 있는 대상임이 밝혀졌다. 즉 그림검사의 이론적 가정은 사람은 세계를 자신에게 형성되어 있는 심상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투사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아 심상에 왜곡이 있는 경우에는 투사적 그림을 통해 그것이 드러나게 된다.
    이 시간에 우리는 HTP검사 안에 인물화 검사가 포함되어 있기에 HTP검사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II. 실시

    1. 그림 단계
    ▪준비할 도구는 16절지 백지 4장, HB연필, 지우개, 초시계이다.
    ▪검사에 대한 지시는 다음과 같이 한다.
    ▪“지금부터 그림을 그려봅시다.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과는 상관없으니 자유롭게 그려 보세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피검자에게 16절지 한 장을 가로로 제시하며 “여기에 집을 그려 보세요”라고 말하고, 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피검자가 여러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리라”고만 대답한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고 하는 피검자에게는 “그림솜씨를 보려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해준다.
    ▪집 그림이 끝나면 두 번째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나무를 그려 보세요”라고 말하고 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나무 그림이 끝나면 세 번째 종이를 역시 세로로 제시하면서 “여기에 사람을 그려 보세요”라고 말한다.
    ▪얼굴만 그리는 피검자에게는 “전신 그림을 그리도록”지시한다. 그려진 그림이 만화적이거나 막대형의 그림(뼈대만 그리는 것)이라면 ‘온전한 사람’을 다시 한번 그리도록 한다.
    사람을 다 그리면 그림의 성별을 묻고 피검자가 응답한 성별과 함께 첫 번째 사람 그림이라는 점을 완성된 종이에 표시해 둔다.(예. ①M)
    ▪다음에는 네 번째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면서 방금 그린 그림의 반대 성을 그리도록 지시하고 시간을 측정한다(예. “이번에는 ‘여자’를 한번 그려보세요.”)
    ▪검사 수행 시 피검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 기록해 둔다. 이는 모호한 상황에서 피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2. 질문단계
    그림단계가 끝난 후 각각의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단계이다.
    정해져 있는 일정한 형식은 없고 각각의 피검자에게 맞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이 그림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말해보세요”라거나 “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만들어 보세요.”정도의 질문도 좋다. 이것은 그림에서 피검자가 나타내고 있는 개인적인 의미, 즉 현상적 욕구나 압박의 투사 등을 보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하는 질문들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1) 집
    (1) 이 집에는 누가 살고 있습니까?
    (2) 이집에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3) 이 집안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4) 당신이라면 이 집에서 살고 싶을 것 같습니까?
    (5)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6)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7)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2) 나무
    (1)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2) 이 나무는 몇 살 정도 되었습니까?
    (3) 지금의 계절은 언제입니까?
    (4) 이 나무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5) 이 나무는 어디에 있습니까?
    (6) 이 나무의 주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7) 만약 이 나무가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면, 지금 이 나무의 기분은 어떨까요?
    (8) 나무에게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9) 앞으로 이 나무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10)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1)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12)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3) 사람(각각의 그림에 대하여)
    (1)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 이 사람은 몇 살쯤 됐습니까?
    (3)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4) 지금 기분이 어떤 것 같습니까?
    (5)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6) 이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이었을 것 같습니까?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을 것 같습니까?
    (7) 이 사람의 성격은 어떤 것 같습니까? 장점은 무엇입니까? 단점은 무엇입니까?
    (8) 당신은 이 사람이 좋습니까? 싫습니까?
    (9) 당신은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10) 당신은 이 사람과 친구가 되어 함께 생활하고 싶습니까?
    (11) 누군가 생각하며 그린 사람이 있습니까?
    (12) 당신은 이 사람을 닮았습니까?
    (13) 이 그림에 더 첨가해서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14) 당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잘 그려졌습니까? 그리기 어렵거나 잘 안 그려진 부분이 있습니까?
    (15)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유로 그렸습니까?
    III. 해석

    1. 그림의 구조적 해석
    어떻게 그렸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며 HTP 검사의 모든 그림에 공통적으로 행한다.

    1) 검사시의 태도와 소요시간
    검사 시에 보인 피험자의 태도에 따라 같은 그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부묘사가 불충분하고 생략된 부분이 많은 그림이라도, 피험자가 성실히 그렸을 때와 불성실하게 그렸을 경우 그 의미가 다르다.
    그림을 그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지나치게 길 때, 지시를 하고나서 한참동안 그리지 않는 경우는 그 그림이 피검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어떤 갈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속의 어떤 부분을 계속 지우고 고쳐 그리는 경우는 그 부분이나 그 부분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순서
    (1) 욕구나 방어, 적응 등이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속 인물의 어깨를 좁게 그렸다가 다시 넓은 어깨로 고쳐 그린다면,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열등감으로 반응하나 곧 과장된 자신감으로 자기를 포장할 것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2) 남성상/여성상을 그린 순서와 그려진 모습을 비교한다.
    자기와 같은 성을 먼저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성을 먼저 그리는 경우, 성 역할 동일시에 갈등이 있거나 또는 현재 생활에서 특정 이성에 대한 비중이(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상태임을 시사한다.
    또한 그려진 남녀상의 모습을 비교해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상은 크고 위협적으로 그린데 비해서, 남성상은 조그맣고 약하게 그린 남자 피검자는 여성을 위협적으로 지각하여 소극적이고 복종적인 태도로 대할 가능성이 있다.
    (3) 그림을 그려나가는 일반적인 순서에서 이탈된 경우 중요한 Sign이 된다. 예를 들어 인물상의 경우 머리부터 그려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발 → 머리 → 무릎 → 다리의 순서로 그린다면, 사고장애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완성된 그림만 보아서는 알아차릴 수 없으므로 그리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그려나가는 양상에서 에너지의 양, 이를 통제하는 양상도 시사된다. 검사태도에서 처음에 다소 혼란을 보이다가 곧 안정을 찾는 경우는 상황불안을 나타내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처음에는 잘 그리다가 차츰 피로를 드러내고 미완성으로 끝내는 경우에는 쉽게 지치고 포기해 버리는 우울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3) 그림의 크기
    그림을 얼마나 크게 혹은 작게 그렸는가 하는 것은 피검자의 자기 존중감, 자아팽창 여부, 자기에 대한 과대평가 여부 등을 나타낼 수도 있고, 또는 공격성, 충동적인 성향, 행동화(acting out)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1) 보통크기
    Levy에 의하면 보통은 종이 크기의 약 2/3에 해당하는 정도로 그리며, 이는 피검자가 자신감이나 자기 자신에 대해 느끼는 적절감(adequacy feeling)이 적정한 수준임을 의미할 수 있다.
    (2) 크게 그린 경우
    그림을 종이에 꽉 찰만큼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때로는 종이 크기가 모자랄 정도로 과도하게 크게 그려 책상까지 선을 긋고 전체를 다 그리지 못할 경우도 있다. 이는 종이라는 주어진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기 표현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격성이나 충동 조절의 문제, 이와 관련된 행동화(acting out)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또는 현재 피검자가 자아경계(ego boundary)가 취약해지는 수준에 이르러 자아팽창(ego inflation 및 expansiveness), 과대망상 등을 동반하는 조증상태에 있음을 반영할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린 아동이 그림을 크게 그릴 경우 이는 주로 과활동성, 공격성, 인지적 미성숙과 더 관련되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내면의 열등감과 부적절감에 대한 과잉보상욕구, 행동화 경향성, 충동성을 시사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성인이 그림을 과도하게 크게 그렸다면 이는 주로 조증상태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3) 작게 그린 경우
    종이의 크기에 비해 그림을 지나치게 작게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검자 내면에 열등감, 부적절감이 있거나, 자신이 없고 자기효능감이 부족함을 나타낼 수가 있다. 또 매우 수줍어하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지나치게 억제되어 있으며,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는 당위명제를 내면화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어떤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스스로 자신이 없다는 위축감 및 이와 관련된 우울감, 사회적으로 실제로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고, 자아구조가 매우 약하고 자아 강도가 낮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종이의 위쪽에 치우쳐서 아주 작게 그렸을 경우에는 에너지 수준이 낮고,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며,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으며, 폐쇄적이며 자기억제가 강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4) 지우개의 사용
    그림을 그리다가 자주 지우거나, 특히 그림의 어떤 부분을 지웠을 경우는 그 피검자에게 독특한 내적 갈등이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1) 지나치게 여러 번 지우는 경우
    이는 내면의 불확실감, 내적 갈등으로 인한 우유부단함, 내면의 불안감과 초조감, 자기 불만족 등과 관련될 수 있다. 특히 지운 다음에 다시 그렸는데도 그림이 향상되지 못했다면 이는 내적인 불안감을 좀더 강하게 지지해 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
    (2) 지우고 나서 다시 그린 그림의 향상 여부
    지우고 나서 다시 그렸을 때 그림이 나아진다면 이는 적응적인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더 나빠졌다면 이는 그림을 그린 대상이나 그것이 상징하는 대상과 관련하여 강한 정서적 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세부적인 요소, 예를 들어 눈이나 팔등을 그렸다가 지운 다음에 다시 그리지 않았다면 이는 그 부분 자체가 그 부분이 상징하는 바에 대해 강한 내적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할 확률이 높다.

    5) 위치
    (1) 종이 가운데 그렸을 경우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 종이의 중앙부분에 그리는 것이 가장 흔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적정한 수준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운데 부분에 그리려고 애를 썼다면, 피검자가 불안정감을 느끼거나, 인지적 ․ 정서적으로 경직된 특성(rigidity)이 있거나, 혹은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는 스타일일 수도 있다.
    (2) 오른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그림을 오른쪽에 치우쳐 그리는 것이 이론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여러 경험적 연구들에 따르면 그림을 종이의 오른쪽 부분에 그리는 사람은 좀 더 안정되어 있고 행동 통제를 잘하며, 욕구만족 지연능력이 갖추어져 있고, 지적인 만족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고(Buck, 1950), 인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경향이나 억제적 경향을 반영한다는 연구도 있다(Koch, 1952). 또한 내향성이나 검사자 혹은 권위적 대상에 대한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경향을 나타낸다는 연구도 보고 되고 있다(Wolff, 1946).
    (3) 왼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이 역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론적으로 추론하기는 어려우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그림은 충동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성, 욕구와 충동의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려는 경향성, 변화에 대한 욕구, 외향성 등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4) 위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그림을 종이의 위쪽에 그릴 경우 욕구나 포부수준이 높고,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해 놓고 갈등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실세계에서보다는 자신만의 공상 속에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이러한 경향이 상황이나 처지에 맞지 않는 과도한 낙관주의나 대인관계 혹은 사회적 상황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과 고립적 경향과 관련된다는 연구도 보고 되었다(Machover, 1949).
    (5) 아래쪽에 치우쳐 그렸을 경우
    그림을 과도하게 종이 아래쪽에 치우쳐 그릴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내면에 상당한 불안정감과 부적절감이 내면화되어 있거나 혹은 우울증적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공상에 자주 빠지거나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확실하게 현실에 뿌리를 두고 분명하고 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6) 구석에 몰아서 그렸을 경우
    그림을 종이의 네 귀퉁이(corner)에 몰려서 그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위축감, 두려움, 자신 없음과 관련될 수 있다.
    ① 왼쪽 상단구석 : 왼쪽 상당 부분에 몰아서 그리는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설은 피검자 내면에 퇴행적인 공상(regressive fantasy), 즉 정신분열적 ․ 자폐적 공상이 있다는 것으로, 때문에 이를 “정신분열성 구석(schizoid corner)"이라고도 한다. 주로 퇴행적인 경향성, 불안정감, 위축감, 불안감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또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차 왼쪽 상단에 그리는 경향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되었다.
    ② 오른쪽 상단 구석 : 오른쪽 상단 구석에 몰아서 그릴 경우에는 불쾌한 과거 기억을 억압하고자 하는 바람, 미래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 미래 지향적인 환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한다.
    ③ 하단구석 : 하단 왼쪽 구석은 과거와 관련된 우울감, 하단 오른쪽 구석은 미래와 관련된 무망감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④ 검사지 밑바닥이나 가장자리 : 검사지 밑바닥이나 가장자리에 지나치게 붙여서 그런 경우, 불안정감, 자신감이 없음, 타인에게 지지받고자 하는 욕구, 의존적인 경향,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Hammer, 1971),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는 경향이나 환상 속에 머물러 있으려는 경향(Jolles, 1964)과 관련된다는 연구들이 보고 되었다.

    6) 선의 강도
    연필을 가지고 얼마나 힘을 주어 그림을 그렸는가는 피검자의 에너지 수준, 긴장정도, 공격성 및 충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1) 선이 굵은 경우
    힘을 주어 눌러서 그린 경우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먼저 현재 상당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거나, 성격적으로도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쉽게 불안해지고 위축되는 경향이 있거나, 성격이 단호하고 자기주장 적이고 야심이나 포부수준이 높거나, 편집증적인 경향이 있거나, 공격적이고 그러한 공격성이 외현화되는 스타일이거나 충동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 등이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기질적 장애, 뇌염이나 간질환자, 정신지체아들도 힘을 주어 진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2) 선이 얇은 경우
    선을 연하게, 약하게 그린 경우에는 적응을 잘 못하고 부적절하게 대처하거나, 자신이 없고,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자주망설이고 두려움과 불안정감을 느끼거나, 불안증상과 관련된 신경증적 상태에 있거나, 우울증 및 의지를 상실한 상태에 있다는 것 등이다.
    특히 불안을 넘어 공포나 두려움과 관련된 신경증, 만성 정신분열증, 긴장성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선이 아주 얇은 경우가 많다.
    (3) 선의 굵기가 변할 경우
    한 장의 그림 속에서도 강하고 약하게 그리기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며, 융통성과 적응능력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시종 진하게 혹은 옅게만 그리는 경향은 긴장성 정신분열증, 혹은 정신자체인 경우에 흔하게 나타난다.


    7) 획이나 선의 특징.
    (1) 획을 길게 그릴 때
    이는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는 경향 혹은 지나치면 과도하게 억제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단호하게, 별다른 주저함없이 획을 잘 그렸을 경우 이는 안정감, 완고함, 야심이 있고 포부수준이 높음을 시사할 수 있다.
    (2) 획을 짧게 그릴 때
    지나치게 짧게 툭툭 끊어서 그릴 경우는 충동성이 강하거나 과도하게 흥분을 잘하는 경향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Alschuler & Hattwick, 1947; Hammer, 1971)
    (3) 획을 직선으로 그릴 때
    이는 자기주장적인 경향, 민첩성, 우유부단하지 않게 의사결정을 잘 내리는 능력, 단호함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나칠 경우 경직성이나 융통성 부족 혹은 충동적인 경향을 반영할 수도 있다.
    (4) 획을 곡선으로 그릴 때
    이는 의존성, 불안감, 불확실감, 우울감, 수줍음이나 사회 불안적 경향, 우유부단성과 꾸물거림, 여성성, 순종적인 경향성과 관련될 수 있다.
    (5) 수평적인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때로 선을 그릴 때, 가로나 세로 방향을 좀더 강조하여 그리는 경우가 있다. 가로방향, 즉 수평적 방향의 선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는 연약함, 두려움, 자아 보호적 경향성 혹은 여자다움과 관련될 수도 있다.
    (6) 수직적 움직임을 강조하여 그린 경우
    세로방향, 즉 수직적 방향의 선을 강조해서 그린 경우는 남성적인 단호함이나 결정력 혹은 과잉활동성을 시사한다.
    (7) 획을 여러 방향으로 바꾸어 그린 경우
    획이 한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여러 번 방향을 바꾼 경향이 아주 현저하고 일관되어 보이지 못할 때는 불안정감, 정서적인 동요, 불안감을 시사한다.
    (8) 선을 빽빽하게 그린 경우
    선을 빽빽하게 그려 넣어 마치 면을 구성하는 것처럼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과도할 경우 내적인 긴장감이 매우 높거나, 공격적인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9) 선을 지그재그로 그린 경우
    내면에 적대감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8) 세부묘사
    그림을 구성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세하게 그리는 가를 말하는 세부묘사는 피검사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면을 의식하고 처리해가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보통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필수 구성부분을 그리지 않는 것은 지적 붕괴가 시작되고 있으나 현저한 정서적 혼란이 있음을 뜻한다.
    한편 필수 구성부분만을 주의 깊게 그리는 것은 환경 및 타인에 대하여 유연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어느 정도 곤란한 사람이다.
    지나치게 상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과 외계와의 관계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하는 사람, 환경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사람, 정서장애자, 신경증환자, 초기분열증, 뇌 기질장애자 등의 그림에서 자주 나타난다.

    9) 생략과 왜곡
    그림의 어떤 부분이 생략 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부분이 피검사자에게 있어서 갈등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외계에 관심이 적은 사람은 창문이 생략된 그림을 그리며, 절시증의 사람은 눈이 없는 사람의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그림의 특정한 부분이 아니고 전체에 걸쳐서 생략이나 왜곡을 보이는 것은 적절한 세부묘사가 결여된 것고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 절단
    절단은 그림이 용지의 끝에서 잘려지는 것을 말한다. 용지의 하단에서 절단된 그림은 마음속에 충동성이 강하게 존재하며, 그것을 강하게 억제하여 성격의 통합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낸다.
    용지의 윗부분에서 절단된 그림은 나무 그림이외에는 보이는 예가 적다. 이러한 그림은 피검사자가 행동하기보다는 사고하는 것에 관심이 높고 지적인 면에 대한 성취욕구가 강하며 현실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만족을 구하고 있음을 뜻한다.
    용지의 왼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미래를 두려워하여 과거에 고착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려 하고, 타인에게 의존적이며, 같은 것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용지의 오른쪽에서 절단된 그림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도피하려는 욕구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행동에 대한 강한 통제를 보일 때가 많다.

    11) 그림자와 음영
    그림의 상에 그려진 그림자는 의식 수준에 있어서 불안과 갈등이 있음을 나타낸다. 집, 나무, 인물화의 내부 전체나 일부분을 진하게 칠한 음영이 있는 그림은 불안과 강박으로 어찌할 수가 없는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며, 미숙한 정신상태로 퇴행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음영이 연하게 그려진 경우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타인에게 어느 정도 과민한 경향을 나타낸다. 그림의 일부분에 보이는 음영은 그 부분에 관련된 불안과 갈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테면 지붕의 음영은 현실보다는 공상에 만족을 구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창문의 음영은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외계에 대한 적의에 대하여 불안을 나타낸다.

    12) 투시화
    투시화는 정서적, 기질적 원인으로 인해 성격의 통합을 상실, 현실검증의 장애로 자기와 외계와의 관계를 바르게 다룰 수 없어 양자가 구별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투시화는 병적인 징조이며,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예를 들면 의복을 그렸지만 그 속에 여성의 유방이 비치게 그린 것이나 몸속의 내장을 그린 것 등의 투시화는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가지만, 옷의 소매에 팔이 비치도록 그려져 있는 경우는 수정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로 인한 부주의로 볼 수 있다. 취학 전의 아동의 경우는 투시화를 그리는 경우라도 현실 검증력이 확립되지 않은 연령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3) 대칭성
    대칭성의 결여는 피검자의 불안전감을 나타내며, 신체적면에 부적응감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좌우 대칭성이 지나쳐서 경직된 인상을 주는 것은 강박적이고 충동성의 표현을 통제하며,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접촉하고, 억압과 지나친 지적 반응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경직된 대칭성은 우울한 사람에게서 보여 지며, 기계적이고 형식적이며 괴기한 대칭성은 망상형 정신분열증에서 보여 진다. 인물화에 있어서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대칭적인 것은 신체의 부조화를 두려워하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기 통합을 위협하는 충동을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보여 진다. 지나친 자발성 때문에 주위산만해지고 통제력을 갖지 못한 조증이나 히스테리적 경향성을 지닌 사람은 대칭성을 무시하기 쉽다.

    14) 원근법
    올려다보는 그림은 자신이 열등한 존재라는 감정과 자신은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자기비하적인 평가, 위화감등을 가지고 있으며, 가정으로부터 행복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폐쇄적인 사고의 소유자에게서 보여 진다.
    멀리보이는 그림은 움츠려드는 사고와 타인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감정을 나타내는 사람이나 자신의 가정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감정과 가족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고 Hammer는 말했다.
    가까이 보이는 그림은 가정에 도달할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 그린다. 일반적으로 조감도나 올려다보는 그림은 모두 특별한 것으로 피검사자의 부적응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15) 움직임
    사람이 걷거나 뛰는 모습을 그리거나,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등 그림에 움직임이 표현되는 경우 그것이 지나치지 않다면 이는 내적 유능성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우울감이 내면화된 아동의 경우에는 움직이는 모습을 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ADHD나 경계선 장애 아동은 지나치게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그린다고 한다.

    16) 지면선
    지면선은 피검사자가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무엇인가 필요한 틀을 그림으로써 안정감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Jolles는 강하고 진하게 그린 지면선은 불안을 나타낸 것이며, 지면선이 경사를 이루면서 양끝이 내려간 것은 자신이 고립되었고 몸을 드러내 놓고 있다는 감정과 어머니에 대한 의존심, 때로는 노출증의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오른쪽이 내려가는 경사는 피검사자가 미래가 불확실하여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내며, 오른편이 올라가 있는 경사는 미래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7) 기타의 표시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 그림에 태양을 첨가하여 그리는 것은 권위적인 인물로서 부나 모를 나타내며 피 검사자가 그것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며, 날씨가 표현된 것은 피검사자가 자신의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표시한 것이다. 외적 환경이 자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거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궂은 날씨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용지를 제시한 방향과 다르게 용지를 회전시켜서 그리는 것은 공격성과 거부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1회 이상 회전시키는 것은 병적이며, 한쪽 방향으로 계속 회전시키는 것은 고집 성을 뜻한다.

    2. 그림의 내용적 해석
    무엇을 그렸는가 하는 것을 취급하는 것으로 그림에 있어서 이상한 부분, 형식 분석의 Sign등을 참고로 하여 그림 가운데에 강조되어 있는 부분을 다룬다.

    1) 집(House)
    집은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사는 공간이다. 때문에 집 그림에는 아동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가족, 가정생활, 가족관계, 가족구성원 각각에 대해 가지고 있는 표상, 생각, 그와 관련된 여러 감정, 소망들이 투영되어 나타나게 된다. 또 집은 일차적으로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자아 그 사람이 현실과 관계를 맺는 정도와 그 양상, 그리고 그 개인만의 내적 공상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정보를 줄 수 있다.
    (1) 문
    문은 집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때문에 집 그림에서 문은 타인이 자신의 삶에 들어오도록 허용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를 의미하므로, 세상과 자기 자신간의 접근 가능성(accesibility)을 나타낸다. 이러한 접근 가능성은 여러 가지 심리적인 특성이나 상태를 반영할 수있다. 예를 들어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나 소망정도, 친밀한 관계형성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나 두려움, 거부감, 양가감정, 자신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불편감이나 긴장감, 친밀한 관계형성에 필요한 공감능력, 타인의 인정이나 애정에 의존적인 정도 및 이에 대한 욕구와 소망, 실제로 얼마나 현실과 세상과의 접촉이 되고 있는가, 얼마나 고립되고 위축되어 있는 가 등이다.
    일반적으로, 한쪽으로 여는 문, 적당한 크기로 손잡이가 그려지고 장식을 너무 많이 그리지 않고, 선의 질이나 음영의 정도가 적당하고 집의 바닥선과 높이가 같으며, 집에서 가장 큰 벽면에 그리고, 문이 다른 화분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지 않도록 그릴 때, 이러한 해석이 적절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① 문은 피검사자의 20%정도가 그리고 있는 편이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중문만 그리는 것이 많다.
    ② 문이 집에 비해서 작은 출입문은 대인관계, 사회성의 결핍과 무력감, 현실도피를 뜻하고 큰 경우는 적극적인 사회성을 뜻한다.
    ③ 문에 열쇠 등의 장치를 강조하는 경우는 의심이 많거나 방어적인 감수성을 나타낸다(망상분열증 경향).
    ④ 문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의존심과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바란다.
    ⑤ 문을 측면에 그렸을 경우는 도피적 경향이며 신중성을 나타낸다.
    ⑥ 문을 최후에 그리며 특히 강조할 경우에는 대인관계가 소극적이고 현실 도피적 경향으로 보아야 한다.
    (2) 창 문
    창문은 세상을 내다보고, 또 세상과 타인이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통로이다. 때문에 이는 대인관계와 관련된 피검자의 주관적인 경험, 자기 혹은 자기대상이 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감정들과 관련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큰 창문을 하나 그리거나 작은 것을 두세 개, 그리고 크기가 적당하며, 집의 벽에 위치하고 화분이나 커튼으로 창문이 많이 가려지지 않게 그린 것이 적절하다고 간주된다.
    ① 창문을 그리지 않는 것은 외계와의 접촉을 피하고 후퇴적, 적의적 경향을 나타낸다.
    ② 문과 창문을 그리지 않는 사람은 정신분열증으로 보아야 하며 주의 깊은 관찰이 요망된다.
    ③ 문을 특별히 강조하고, 엄중한 격자가 있는 창문에 카텐을 강조하는 사람은 강박경향이 심하다(자전거 절도범에 많다).
    ④ 3각형의 문은 여성 성기의 고착과 과도한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여성의 성기를 보고 싶은마음)
    ⑤ 벽과 벽, 상하계층의 일치성이 없는 창문은 사물에 대한 통합력이 결핍되고, 환경의 적응이 곤란한 정신분열서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⑥ 2층 이상의 고층건물 특히 수십 층의 고층 건물을 강조하면 망상 분열증으로 의심해야한다
    (3) 벽
    벽은 집이 견고히 서 있도록 지탱해주고, 외부와 내부를 분리시키며, 외적인 환경에서 집의 내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집 그림에서 벽은 외적인 위협은 물론 정신 증으로 자아가 붕괴되는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 즉 자아 강도와 자아통제력을 나타낸다.
    대개 벽의 선이 적절히 연결되어 있고, 직선으로 그려지고, 벽이 투명하게 비치지 않으며, 적어도 벽이 두 개이고, 3차원적으로 그리며, 선의 질이나 음영이 적당할 때 이러한 자아강도나 자아통제력이 적절한 수준에 있음을 의미한다.
    ① 벽에 방의 내부를 그리는 것은 개념 능력의 미숙과 현실흠미력의 미숙을 나타내며, 비판력이 결핍한 정신박약한 자, 정신 분열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또한 구조화하는 그림은 강박적 욕구로 보아진다.
    ② 벽의 선을 나타내지 않고 용지의 밑 부분에 직접 그린 선이거나 또는 벽의 밑 선을 그리지 않는 그림은 현실과의 접촉이 어려워 비현실적이다.
    ③ 벽을 그리고 지면의 선을 특히 강조할 경우에는 현실수준의 불안을 의미한다.
    ④ 벽의 한쪽 면과 다른 쪽 면이 적절히 결합되어 있지 않으면 기질증 환자로 의심해 보아야 하고, 원시적 충동을 통제 못하며, 이 인병의 감정을 표시한다.
    ⑤ 벽의 면에 아무것도(문등) 그리지 않는 그림은 현실 도피적 사고, 우울, 대인관계 등의 결핍이 심하고, 정신분열적인 반응으로 의심이 된다.
    (4) 굴 뚝
    굴뚝은 집에서 난로를 피웠을 때 연기가 나오는 곳이고, 난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불을 쬐거나 요리를 하는 것과 같이 온정적인 일들과 관련된다. 때문에 굴뚝은 가족 내의 관계와 분위기, 가족들 간의 애정과 교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고, 굴뚝의 연기등은 이러한 애정욕구, 애정욕구와 관련된 좌절감이나 상실감, 우울감 등에 대해 시사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예전 초가나 한옥을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으므로 대로 동화책이나 그림책에서 많이 보았던 굴뚝을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라면 가정 내에서 애정욕구의 좌절이나 우울감이 내제 되어 있지만 이를 주로 공상세계에 빠짐으로써 보상해 왔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연기를 많이 그렸을 경우에는 피검사자의 긴장과 가정에 대한 갈등, 정서혼란을 뜻한다
    (5) 지 붕
    지붕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므로, 내적인 공상 활동,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 기억과 같은 내적 인지과정과 관련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붕전체가 가지고 있는 지붕의 크기가 문제시 된다.
    ① 지붕이 크고 다른 부분이 작은 집 : 과도한 공상과 대인관계가 후퇴 적 경향.
    ② 벽과 함께 그린 지붕 : 심한 공상적 사고이며, 정신분열증으로 의심이 가는 자.
    ③ 지붕인지 선인지 지붕의 높이가 없는 집을 그리는 자 : 정신지체에게 많다.
    ④ 지붕의 선이 약한 그림 : 자기 통제가 약함을 의미
    ⑤ 지붕의 선을 강하게 표시하는 자 : 공상적 경향이 자기통제로부터 벗어날까 두려워하는 자기 방어를 뜻하고 불안신경증 환자에게 많다.
    ⑥ 지붕의 기왓장을 하나하나 선으로 면밀하게 그리는 자 : 강박적인 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⑦ 지붕이 파괴되거나 금이 간 그림 : 자기 통제력이 억압당하고 있는 것을 의미.
    (6) 계단이나 출입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이나 오솔길 모양으로 출입로를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세상과 문과의 직접적인 연결통로를 그렸다는 의미에서 타인과 접촉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는 느낌, 즉 근접성(approachability)을 의미한다. 대게 종이 밑쪽에 직선모양으로 그린다면 이러한 근접성이 적절한 수준임을 나타낸다고 본다.
    (7) 집과 지면이 맞닿은 선
    집과 지면이 맞닿은 것을 표시하기 위해 선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 선은 상징적으로 그 사람과 현실과의 접촉 및 그 접촉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또한 현실로부터 떨어져서 공상에 몰입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는 땅에 닿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듯한 그림을 그린다. 다시 말해서, 집의 바닥이 땅에 닿아있는 방식은 안정성, 현실과의 접촉을 나타낸다.
    (8) 기타
    ① 방 : 통상적인 인간관계 경험을 나타내고, 어린이나 강박적인 사람이 나타난다.
    ② 집의 울타리 벽, 빗물받침 등
    ․ 울타리 벽 : 방어의도와 안정에 대한 방어.
    ․ 빗물받침 : 방어의도와 안정에 대한 방어, 강박적인 경향.
    ③ 나무와 숲과 먼 산
    ․ 산속에 집(작은 집) : 도피, 안정을 희구, 숲 속에 집 등을 그리는 사람은 방어적 인간이며, 숲과 인간을 난잡하게 그리는 사람은 불안한 사람이다. 나무는 부모를 뜻하고, 정원에 꽃등을 그리는 사람은 불안한 경향이 있는 사람이다.
    ④ 길 : 통제력, 타인과 접촉을 의미, 새로운 친숙한 분위기
    ․ 좁고 긴 길 : 타인과의 접촉에서 소극성을 표시
    ․ 넓고 짧은 길 : 타인과의 접촉에서 적극성을 표시
    ․ 넓고 길며 끝에서 좁은 길 : 대인관계 부진
    울타리 대문은 좋은 결과가 아니다.

    2) 나무(Tree)
    나무를 그릴 때 피검자는 수많은 기억으로부터 그가 가장 감정이입 적으로 동일시했던 나무를 선택한다(Hammer, 1958) 여러 그림 가운데 특히 나무와 사람 그림에는 신체상 혹은 자기개념과 같은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나무에는 좀 더 깊고 무의식적인 핵심감정이 드러난다. 즉 나무는 좀더 심층적인 수준에서의 자기와 자기개념에 부여된 내면감정에 투영된다.
    (1) 나무줄기
    나무줄기는 생명력과 충동 등의 내적 특성을 나타낸다.
    ① 매우 큰 나무 줄기는 환경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현실 또는 공상적이든 간에 공격적인 적극성을 의미한다.
    ② 작은 나무줄기는 자아의 무력감과 결단성이 없는 자신결여를 뜻한다. 또한 부적절한 만족 추구를 통합할 수 있는, 때로는 기질 장애의 존재를 의심 받는다.
    ③ 나무줄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수평 방향인 것은 외계의 압력을 느껴 성취 욕구를 상실, 표면적인 복종상태를 뜻한다.
    ④ 나무의 줄기가 수양버들 같이 휘어지는 것은 현실로부터 도피, 후퇴, 자폐, 퇴행을 뜻한다.
    ⑤ 나무줄기의 윤곽선을 강조 또는 보강함은 자신의 성격적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것이고, 반면에 나무줄기의 윤곽선이 빈약한 것은 자기 붕괴와 불안한 상태를 뜻한다.
    ⑥ 부러진 나무줄기를 그렸으면 피검사자의 통제선을 넘어선 압력감을 뜻하고, 번개에 맞아 부러진 나무는 범죄자나 정신질환자가 많다.
    ⑦ 마른 나무줄기의 가지는 자아통제력 상실을 뜻한다.

    (2) 나뭇가지
    나무의 가지는 나무가 양분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는 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나뭇가지는 피검자가 환경에서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자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접촉하는데 필요한 자원, 현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자원, 그리고 성취하고자하는 소망과 이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 등을 반영할 수 있다.
    ① 2차원의 보통 가지가 아니고 선으로 그린 가지는 유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학령기 이후에 선으로 그리면 지능과 성격 양면에 지체가 있음을 시사한다.
    ② 선으로 그린 것 중에 그 선이 나무기둥, 줄기에 정확하게 그리지 않는 것은 무력감, 자아악화 등을 뜻하고, 기질적 장애나 심한 외상 경험이 있다고 보아진다.
    ③ 나무기둥, 줄기에 잘 조화된 가지의 그림은 피검사자가 환경에 만족을 얻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고, 잘 조화되지 못한 것은 스스로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④ 가지의 끝이 줄기에 따라 궁상으로 그려진 가지는 공격적인 표현이고, 가지의 끝이 원가지의 굵 기보다 굵을 경우는 성격적으로 무분별한 사람들에 나타난다.
    ⑤ 가지가 말랐거나 구부러진 가지는 심적으로 외상 경험이 있는 것을 나타내고, 무력감 ․ 위화감 ․ 수동적인 것을 뜻한다. 마른 그림을 그린 사람은 예후가 좋지 못하다.
    ⑥ 가지에 그림자를 보기 좋게 그리는 것은 타인과 교제를 잘하려는 것이다.
    ⑦ 위로 뻗은 무성한 나뭇가지는 공상적이긴 하나 희망적이고, 활동적, 정열적이며, 밑으로 늘어진 나뭇가지는(수양버들) 소극적, 무력감, 비활동적, 후퇴적인 것을 뜻한다.
    ⑧ 나뭇잎이나 열매가 땅에 떨어진 경우는 상징적으로 그 자신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좌절을 겪 었거나 이로 인해 정서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3) 나뭇잎
    나뭇잎은 외견이나 장식 때로는 활력을 표시한다. 또한 나뭇잎은 나무줄기나 나뭇가지 위에 그리는 것이 보통인데 나뭇잎을 나무줄기나 가지에 비유하여 해석해야 한다.
    ① 나무줄기와 가지는 길고 큰데 비하여 나뭇잎이 작은 것은 유아나 노인이 많다하며, 이것이 성인에게 반응되었을 시는 정신적, 신경증적 퇴행을 고려해야 한다.
    ② 나무줄기나 가지가 짧은데 나뭇잎이 무성하고 큰 그림은 희망적인 대망과 정열적인 것을의미하나
    ③ 나무줄기나 가지가 지나치게 작은데 비하여 나뭇잎을 지나치게 크게 그린 것은 만족의 과다한 욕구로서 성격의 평형이 깨어져 불안한 자로 보아야 한다.
    ④ 나뭇잎의 모양이 직선적이고 각이난 그림은 분리적 성격이며 외계와의 순응에 곤란이 있다
    ⑤ 나뭇잎이 둥근 유동적인 그림은 사교적이고 명랑한 성격 경향이고 나뭇잎의 둥근 끝이 나무줄기 밑으로 처져 있는 것은 의지박약, 결단이 늦고, 감정이 유동하기 쉽다.
    ⑥ 나뭇잎 면이 튀어난 가지는 퇴행적 급작한 행동 경향이 있다.

    (4) 나무뿌리
    나무뿌리는 나무 전체를 받치고 있는 것이므로 피검사자의 현실 지배력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나무그림에서의 뿌리는 상징적으로 그 사람이 내적으로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안정감, 자기 자신의 근본적인 모습에 대한 이해와 관련될 수 있다.
    ① 지나친 뿌리의 강조는 자신감이 결핍되어 있으며, 불안감정에 대한 반응이고, 정신분열증, 기질장애 등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 뿌리 강조는 정신지체에 많이 나타난다.
    ․ 자아현실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음.
    ② 지면의 선을 강조한 그림의 선을 통과하여 뿌리를 그리고, 선 밑으로 나무줄기에 비해 큰 뿌리를 그리면 현실 적응에 크게 장애가 있음을 뜻한다.
    ③ 마른 나무줄기에 마른 나무뿌리를 그리는 것은 유아 때부터의 경험과 연관짓는 우울한 감정의 표시로서, 자살을 기도할 수 있으니 요주의해야 한다.
    ④ 나무를 그릴 때는 뿌리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비하여 지나친 뿌리의 강조는 자아현실과의 관계에 많음을 뜻한다. 즉, 나무가 넘어질까 염려된 결과이다.

    (5) 나무주제
    때로 나무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거나 단순하게 나무만 그리지 않고 어떤 주제를 담은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그 주제는 그 사람 개인이 경험하는 갈등과 정서적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① 나무에 개가 오줌 싸는 것을 함께 그린 경우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과 자기 존중감의 결여, 부적절감등을 함축한 것일 수 있다.
    ② 나무를 베는 남자를 함께 그린 경우 상징적으로 나무를 베는 남자는 아버지상이 투사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의 단절감, 거세불안, 억압된 분노, 손상된 감정 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③ 사과나무를 그린 경우 피검자는 자기 자신은 과일에, 나무에는 어머니를 투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애정욕구와 관련하여 어머니로부터 거절당한 느낌, 좌절감을 경험한 아동이라면 과일이 모두 땅에 떨어지거나 다른 사람이 과일을 모두 따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④ 죽은 나무를 그린 경우라면 이는 ‘나는 죽은 것과 다름없음’을 상징할 수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상당한 부 적응적 양상 혹은 정신 병리적 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 우울증, 기타 다른 신경증 환자에게서 고루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예후가 부정적일 소지가 높다. 또 나무가 죽은지 얼마나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면 피검자의 정신 병리적 특성, 혹은 무망감이 얼마나 지속되어 온 것인지를 추정해 볼 수 있다.
    ⑤ 열쇠구멍모양으로 그렸을 경우, 경험적으로 이러한 그림은 로샤검사에서 공백반응을 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저항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피검자들이 종종 그린다.
    (6) 나무나이
    피검자의 심리적, 정서적 성격적 성숙정도의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나무를 그린 경우 이는 피검자가 매우 미성숙한 상태임을 의미할 수 있다.

    3) 사람(Person)
    사람그림에는 ‘자기개념’이라는 성격의 핵심적 측면이 투사되어 나타나게 된다. 사람그림에는 좀더 그 사람의 의식적인 수준에서 가지고 있는 자기개념, 자기표상, 자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투사된다.

    (1) 머리
    머리는 자아의 자리이며, 지적 공상적 활동, 충동과 정서의 통제, 사회적 의사소통 등의 중추이다.
    정상인은 대개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머리와 얼굴에 보다 주의를 두어서 그린다. 반면, 우울하거나 철수되어 있거나 신경증적인 문제가 있는 등의 부적응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
    ① 큰 머리 : 지적 욕구가 강하고, 정신작용의 중요성을 무의식적으로 강조하며 적극적이고 공상적인 욕구 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②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것 : 대뇌수술을 받은 자 등 두통에 민감한 사람, 기질장애자, 정신지체, 자기애 경향의 사람, 지적인 면에 허영이 강한 자, 편집증적 자아 확대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③ 머리가 작은 사람 : 강박적이거나 지적 통제를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복잡하고 골치 아픈 일에서 죄악감의 원천을 부정하거나, 지적 무력감이 있는 사람 등이 그리는 경향이 있다.

    (2) 얼굴
    얼굴은 개인적 만족이나 불만족을 전하고, 상호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중추이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강조하는 것은 타인관계와 자신의 외관에 대하여 지나치게 과도한 관심의 표시이다. 얼굴의 표정을 생략하는 것은 정상인에게도 나타나지만 대체로 현실적 후퇴를 의미하며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얼굴에 눈과 코를 그리지 않고 공백을 그대로 두는 경우에는 성에 대하여 명확한 개념이 없다 던지 아니면 갈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의를 요한다.
    ① 입 : 입은 관능적 만족의 원천으로, 아동의 그림에서는 머리와 입이 가장 어려서부터 나타난다. 큰 입, 특별한 형태의 입, 지우개로 지운 입, 강한 선으로 강조한 입은 유아기로의 퇴행을 시사하고, 구순기에 고착한 알콜 중독자나 우울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성적 문제를 지닐 수도 있다. 입을 특별하게 강조하면 구순적 공격의 충동에서 불안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② 턱 : 턱은 전형적으로 힘과 결단력을 상징한다.
    ③ 눈 : 눈은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관이다. 감아있는 눈은 자기의 공상세계에 깊이 들어가서 자기애가 강해져 외계와의 차단 및 자발성을 잃은 상태이며, 눈이 강조되어 있음은 외계에 자신을 나타내려는 것으로써 현실적이고 적극적이나, 너무 지나친 강조는 주위 획득을 위한 표현인바, 의존적 경향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너무 큰 눈은 경계심, 시기심과 관련이 있고, 모자나 안경으로 숨겨져 있는 그림의 눈은 불쾌한 자극으로부터의 도피욕구와 외계를 의심하는 심리상태이다.
    ④ 눈썹 : 눈썹의 의미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머리카락의 의미와 같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⑤ 귀 : 귀는 기능적으로 보아 비교적 수동적 기관이다.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귀의 형태의 왜곡, 잘못된 위치, 세밀한 묘사 등은 그 크기의 강조나 덧칠보다 병리적이다.
    ⑥ 머리카락 : 육체적 욕구와 관계가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성적인 에너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모발의 강조는 남성 충동의 지표이므로 자기의 남성도에 대한 성적 부적당감에 의문이 있으면 모발을 더욱 더 강조하는 경향이다.
    ⑦ 코 : 성적 상징으로 생각되고 있다. 길 코 적절한 코는 성적 강도와 관련이 있고 단추와 같이 작은 것은 유아다운 것을 뜻한다. 코의 지나친 강조는 성적으로 약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특수한 형태의 코는 성적 열등감, 성적 불능, 동성애, 거세공포를 뜻한다.
    (3) 목
    목은 신체(충동)와 머리(지적 통제)의 연결부위로서의 의미가 있다. 굵고 짧은 목은 충동적이고 완고한 성격이고 가늘고 긴 목은 분리성격, 정신분열증 경향, 목이 없는 그림은 충동 통제가 안되는 아동, 정신지체, 퇴행, 미숙, 자기애 적 경향이고, 또한 옆얼굴에 목이 없는 것도 통제성 결핍된 경향이다.
    (4) 사지
    ① 팔 : 팔은 물리적 환경의 통제자로, 자아발달과 환경과의 접촉, 대인관계, 사회적 적응을 나타낸다.
    ② 손가락 : 환경과의 실제 접촉 지점이며 조작의 도구이다. 건설, 파괴, 공격에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손가락은 중요한 부분으로, 아동의 경우 손보다 손가락을 먼저 그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③ 다리와 발 : 어깨, 팔과 함께 접촉을 위한 부위이다. 신체를 유지하고 균형을 취하는 기능을 하며, 안정감이나 불안정감, 신체적 ․ 심리적 이동성과 관련 있다.
    ④ 유방 : 남성이 여성상에 유방을 강조하는 것은 의존 욕구와 성충동의 결합을 나타낸다. 유방을 그릴 때 다시 그리고 음영을 그리거나 부가적인 선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적, 성적 미성숙한 남성 또는 구순적 의존 욕구에서 기인한다.
    ⑤ 어깨 : 어깨는 체력과 체격을 나타내며 남성적인 힘의 상징이다. 넓은 어깨를 강조하는 것은 남성적이고 힘이 강한 욕구의 표시이며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현시성을 의미한다. 비행소년, 폭력범들이 넓은 어깨를 그리며 이것을 통하여 힘의 현시욕구를 나타낸다.
    ⑥ 허리 : 허리는 등과 다리의 접선부위로써 남성은 신체적인 힘의 강한 충동을 나타내고, 성적 기능과 협조점이다. 여성은 양육에 관한 것과 생식기능에 대한 경계선의 위치이다. 따라서 허리의 선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파선 하는 것은 성 충동에 대한 표현과 통제와의 사이에 갈등을 뜻한다.
    (5) 의 상 일반
    ① 의복 : 의복은 자기 신체에 대한 의식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며 대인관계, 사회성에 대한 도덕적인 표현이다. 의복을 그리지 않고 나체상을 그리거나 성기를 그리는 것은 정신분열증이거나 아니면 성적 갈등, 성적 부적응, 사회에 대한 반항을 뜻한다. 의복을 평범하게 표시하지 않고 지나치게 강조하고 장식등을 꾸미는 것은 자기애 적, 사회애적 경향을 말하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현시적 욕구의 표시이며, 사회적, 성적 유혹적인 수단이다. 의복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허름한 의복은 현실적 도피에서 공상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② 단추 : 모성의존을 나타냄. 이때 지나치게 강조된 단추, 7개 이상 그리는 단추 등은 의존적이며 유치하고 무력감을 뜻하며 구순단계의 퇴행, 고착을 뜻하며, 소매단추 등 부분적인 강조단추는 자기중시 적 강박적 경향이다.
    ③ 호주머니 : 단추와 같은 주머니의 강조는 유아적 의존이다.
    ④ 넥타이 : 넥타이의 강조는 청년기의 그림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적인 것이며 성기와 관계 짓는 것이다. 작은 넥타이는 성적 무력감을 나타내며, 지나치게 강조한 넥타이는 성적인 부족력과 과보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사람이다.
    ⑤ 신(구두) : 신은 성적 충동의 상징이며 신의 끈, 구멍 등의 강조는 강박적인 성격이며 여성적 상징의 표현이다.

    IV. 사례

    1. 이혼가족 아동
    13세 된 중학교 2학년 남아로, 내원 1년 전 부모가 이혼하고 모와 살게 된 이후 주의 집중의 어려움을 보이고, 생활전반에 걸쳐 의욕이 없으며, 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며 다른 사람들이 부모의 이혼사실을 알게 될까봐 과도하게 걱정하게 되었다. KEDI-WISC 실시 결과 전체지능은 107로 보통수준에 속하였다.

    1) 집
    “나중에 돈벌어서 혼자 살 3층집”을 그렸는데, 지붕이 없고 방음장치와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 마치 요새 같아 보인다. 부모가 이혼하여 자신의 집이 붕괴된 것에 대해 거절감, 분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훗날 자신이 ‘혼자’살집을 그린 것으로 보아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2) 나무
    뿌리가 다 드러난 채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언덕 위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그림은 아동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불안정한 상태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사람 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반응 내용으로 보아 집 그림에서‘혼자’살 그림을 그린 것은 부모로부터 거절 받은 경험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며, 실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싶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과 외로움이 투사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거절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와서 반응해 주기만을 외롭게 기다리는 수동성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3) 사람
    남자 그림에서 몸통부터 먼저 그린 다음에 손, 목, 얼굴, 다리 순으로 일탈된 순서로 그렸는데, 이는 남자에 대한 갈등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표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즉, 아버지로 상징될 수 있는 남성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확신이나 자신감이 부족하고 부적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자 그림에서는 눈, 코, 입을 생략한 그림을 그렸는데,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양가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 보인다. 둥글게 표현된 손 모양은 어머니가 느끼는 분노감, 혹은 어머니에 대해 아동이 느끼는 원망과 분노의 감정이 표현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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