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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엔들 잊힐리야!~~시인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
    ──•▶발길 따라서/충청남북도 2010. 6. 27. 01:34

     

     

    전국 100개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초대회장인 전만길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장님과

    시인 정지용생가와 정지용 문학관 나들이

     

    상아에데 어떤 메시지를 주실까??

     

    꿈엔들 잊힐리야

    진애경 당신이...

     

     

    정지용 문학관에서 정지용시인의 혼을 읽어주시는 문화 해설사님이 커피를 대접해 주셨다.

     

    지용 문학상 수상작들

     

    정지용 생가에는 정지용시인의 생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오고가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단아한 전만길 소장님은

    한그루나무를 받쳐주는 흙처럼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정지용 생가입구 비석에는 정지용시인의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 1 연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고향 마을을 둘러싼 자연적인 공간을 제시, 넓은 들판과 실개천의 대조 -넓은 벌판과 그 벌판 동쪽 끝으로 흐르는 옛이야기가 얼켜 있는 실개천이 있는 곳이요, 실개천은 물장구치며 놀기도 하고, 고기잡이도 하던 곳이요, 그 곳은 또한 어린아이들이 잠자리와 메뚜기를 잡으려고 뛰어다닐 때, 얼룩백이 황소가 울음을 울며 지나던 곳이다. 시적 화자는 봄의 시골 모습인 벌판 실개천과 황소를 그리워하고 있다.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 2 연은 겨울밤 풍경과 아버지에 대한 회고 - 질화로의 재가 식어지면, 문틈으로 찬 바람소리가 들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던 방이다. 계절로 보면 겨울이다. 질화로가 있는 겨울은 여러 가지를 연상시켜 준다. 질화로에 밤을 구워 먹으면서, 옛날이야기를 듣던 구수한 고향을 떠오르게 한다. 겨울에 즐기던 연날리기 불놀이 윷놀이 등을 그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동시에 늙으신 아버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애정의 표시이기도 하다.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 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 3 연은 시적 화자의 유년기의 직접적인 경험 회고 - 고향의 흙 속에서 자란 온정이 감도는 마음, 그리운 파란 하늘, 화살놀이를 하면서 뛰놀던 풀섶 등을 그리워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다. 맑고 깨끗한 품성을 길러준 고향의 소박한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 4 연은 누이와 아내에 대한 회고 - 고향에 있는 어린 누이와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다. 시골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여인들의 모습이다. 궂은 일에 온갖 고생을 참고 지내던 조강지처의 모습과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함께 보낸 누이를 그리워하면서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도 그리워 하고 있다.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 5 연은 단란한 농가의 정경 - 하늘에 있는 별, 서리 까마귀 우짖고 지나가는 지붕과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구수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은 가정의 단란함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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