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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를 지켜라 - 군위 제 2석굴암 출사길에.──•▶발길 따라서/경북,대구 2011. 11. 14. 19:42
봄에는 샛노란 꽃을 틔웠다가 가을이면 새빨간 열매를 맺는 산수유
출사가는 길, 도로변 중간 중간 붉은 열매를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고 시큼새큼한 유혹을 한다
유혹을 하는데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 산수유에 대한 예의가 아니징~~ㅎㅎㅎ
붉은빛을 머리에 이고 있으니
상아 아짐 마음도 붉게 물든다.
쟈들을 그냥두고 갈수 없지...
쉴세없이 찰칵 찰칵 셔터를 눌러대도 산수유 붉은 빛의 감동은 멈추지를 않는다.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랐나?
마을 어르신, 한달음에 골목어귀로 나와
" 산수유 따면 안됩니더.."
엥~~~산수유 도둑이 있다 말여~~~
"카메라에 쬐매 담았습니더"
그제서야 어르신의 표정이 안심 모드로 바뀐다.
산수유도 농사인데..몰래 따가는 사람들이 있어
시간 사이사이 산수유 감시단이 된단다.
" 산수유는 씨를 먹으면 안됩니더.."
어르신은 산수유 수호자. 산수유 박사?? ㅎㅎ
산수유는 서리가 내리고 나면 잎이 떨어지고...
붉은 기운이 검붉은빛으로 바뀌면 따는 것이란다.
친절도 하셔라~~
산수유의 효능에 대해서 친절하게 강의(?)도 하시고
산수유 한알...젊은 아짐에게 인심도 내신다.
어르신 고맙심더~~
산수유 구경에 넋을 빼고 있는 낯선차의 움직임에 혹여
산수유 유혹에 도둑 손이 되어 다가올까 저어하여
어르신의 마음이 또 다시 불안 모드로...
에효 어째~~
어르신의 마실은 감시단으로
산수유길을 서서히 움직이는 차를 따라 나서는 어르신...
산수유 수확전까지는 어르신의 마음은 늘 불편하실 것 같은데...우짜노~~
에효~~~우쩌까나~~~
산수유 도둑 썩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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