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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산을 다녀와서...
    ──•▶일상 탈출기/산으로 가자 2006. 5. 22. 19:50

    일요일 새벽 4시 기상

    산악회에서 외변산 등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

    5시 30분 출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요일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간단한 식사준비를 해놓고

    "미안해요 다녀올께요" 라는 메모를 남겨놓고 출발 장소인 안동시청으로 갔다.

    조금 일찍 서둘러 시간이 여유가 있었는데 시청앞에 도착하니 우리를 싣고 떠날

    관광버스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출발 인원을 확인하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까만 하늘이 회색빛을 띄고 밝아오자 까맣게 막힌 눈이 뜨이듯 세상이 환해졌다.

    등산...

    대학시절..그리고 졸업을 하고 매주 일요일만 되면 등산을 다녔던 기억에 미치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아마  그시절 함께 동행하며 나를 행복하게 했던 사람들의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 아니었을까 

    "산을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등산을 한지가 한참되었구나 "

    많이 바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뿌연 창으로 또다른 내가 머리를 끄덕거린다.

    두시간을 움직이자 허물어 버린 휴게실 근처에 차가 멈추어섰다.

    아침식사로 김밥이 제공되었고 움크린 아침 식사 시간이 급하게 지나갔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두통이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급하게 먹은 김밥이 탈이난것 같은 생각이 미치자 마음이 불안해 졌다.

     

     

    5시간을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능가산 내소사 주차장...

    내소사는 국립공원 변산반도 내에 있는 유서깊은 사찰로,

    경내 입구까지 600여미터 이어지는 전나무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채석강'과 함께 이 일대 명승지중 명승지로 손꼽히는 곳이다고 한다.

    경내를 휘두르고 등산을 시작했다.

    산은 험했고 땀이 비오듯 쏱아졌다.

    더운날씨에  급하게 먹은 김밥으로 인한 체증이 심해져

    결국 1시간 등산만에 다른 산악회의 응급처치를 받고서 산을 내려와야했다.

    피로 때문이었을까???

     

     

    동료와 채석강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황홀한 층암단애가 눈을 앗아갈 것만 같은 채석강. 수백만 년 동안 파도가 핥고 지나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놓았다. 바위에 올라선 갈매기들은 무관심한 듯 관광객들을 뒤로 하고 파도 위를 자꾸만 기웃거린다.

    관광객들이 바다속으로 몸을 던진다.

    아이들이 바다의 웅장함과 천진함을 바꾸어 놓는다.

    바다바람에 몸이 훌훌 날아 바다와 하늘을 떠돈다.

     

     

    채석강을 지나 적벽강으로...

    변산반도 해안를 횡단하며 상아의 흔적을 남겼다.

    예정된 하산 시간보다 두시간늦게 도착한 일행들...

    지친 모습들이었지만 정상을 밟고 내려온 그들에게서 나는

    정상의 기운을 받아들였다.

    다시 찾아 올것이라는 약속을 남기고 상아의 힘든 하루는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대웅부전을 만들었던 전설속의 목수

    꽃 문양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깃들여 있을까?

    불심의 출산이 아니었을까?

     

     

     

    채석강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다.

     

    채석강 바위위에 해산물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관광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외변산...

    아이들과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산반도 해안을 돌며...

     

     

    이름이 뭐더라..

    채석강 옆 해수욕장에서 상아도 한컷...

    퉁퉁 불었네....

     

    돌아오는 길 젓갈이 유명하다는 곰소항....

    가게가 너무 한산하여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가리비젓갈. 명란젓, 낙지젓에 지취어까지...

    변산의 밥상을 푸짐하게 집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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