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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우치는 밤에...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13. 09:07

     

     

    일요일, 놀고 자유롭게 쉬는 것.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멋진 하루를 보내는 것.

    휴일, 아이들이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엄마는 월요일 아침을 넉넉하게 시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아침은 더없이 넉넉한 하루이다.

    아이들이 감동속에서 꿈을 꾸며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준비 다 되었나요.

    힘있고 밝은 옆집 아낙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 준비가 다 되었다는 이야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가 

    안동시민회관에서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스기이 기사부로가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늑대 ‘가브’와 염소 ‘메이’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폭풍을 피해 오두막에서 쉬던 ‘메이’는 발을 삐었다며

    오두막에 들어오는 ‘가브’를 만나게 된다.

    어두운 밤이고 코감기 기운으로 서로를 알아보는 건 목소리뿐.

    둘은 천둥과 번개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의 공통점이 많은 것에 놀란다.

    그리고...

     '폭풍우 치는 밤에'는 250만권 이상이 팔려나간

    기무라 유우이치의 7부작 그림책 '가브와 메이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온 가족 단위 관객들로

    시민회관 소강당은 가득 메워졌다.

    영사기를 직접 돌려 영화를 상영,

    영화의 감동과 또 다른 볼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한 학부모는 “아직도 직접 영사기를 돌려 상영하는 곳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이들이 자꾸 졸라서 영화를 보러 왔는데 내용도 알차고 재미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아이들은 제각기 감동을 이야기 한다.

    엄마, 나 울었어요.

    엄마, 너무 재미 있었어요.

    엄마, 또 보고 싶어요.

    감동을 느낄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메마르지 않는 아이들의 감성.

     

    엄마는 일요일 몸살을 앓는다.

    그러나 다음 일요일을 기약하는 것은

    결코 돈으로 살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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