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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어감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14. 06:14

    우리가 봄에 감격하는 것은

    봄이 주는 특별한 어감 때문이다.

    새로움,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봄의 어감은 식초같은 상큼함과
    부풀어 오르는 고무 풍선같은 설레임을 동반한다.

     

     

    봄은...
    천진스럽게 함빡 웃음을 던져내는 아이같기도 하고
    때론 아낙의 풍만한 가슴처럼
    뭉클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꽃이 피었다.

    계절의 순환은 올해도 어김없다.

    벚꽃이 팝꽃처럼 만개했다.

    꽃들은 대낮에도 성기를 들어내

    사그락 사그락 봄을 뿌린다.

     


    만개하기전과 시들고 질때
    너무도 다른 대조를 보이는것이
    봄의 슬픔이다

    그러나 그 슬픔도 잠시...

     

     

    넓은 그늘이 들기전에 오롯이 피어내야할 새싹보다
    반짝이며 날리는 햇살이
    봄이 익기도 전에 여름으로 와 있다.
    계절의 변덕이 혹여 사람들의 마음에도 스며들까하는
    애매한 기우가 아니길 원했지만...

    사람들의 마음도 변덕을 부린다.

     

     

    시원스래 비라도 내려주었으면....
    무수한 사연을 달고 낙화하는 꽃잎따라

    흔들리고 싶은 내마음을...
    들켜 버린것 같아
    이내 누른 속을 닫아 버린다.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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