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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13. 16:53
꽃샘추위에 물 항아리 깨진다고도 하고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는 속담이 있듯
3월의 꽃샘추위는 대단했다.
계절을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당당한 바람과 때늦은 눈발이
어깨를 움추러 들게한다.
보일러를 올렸지만...
두툼한 가디건을 걸쳤지만
창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손을 시리게 한다.
꽃샘추위는 떠나가는 겨울을 놓아주지 않고
맴돌고 있다.
그러나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새순의 소리는
내귀를 간지럽힌다.
회색겨울이 가시지 않는 아파트는 황량하기만 하다
눈내린 고향길의 향수가 아파트에도 있는 것일까?
꽃샘추위가 한껏 심술을 내고 돌아섰지만 다가서는 봄의 발걸음은 막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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