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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센 것이 남자냐.
    ──•▶강의 자료방/상아의 생각하는방(안동 KBS네티즌 2006. 7. 4. 08:49
     

    힘센 것이 남자냐? 

                                                                 

    초등학교 3학년의 나이에도 거침없는 관심으로 사랑을 명명할 수 있을까?

    딸아이가 며칠째 두통을 호소한다.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잦아지는 감기 기운 때문에 생기는 두통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소화가 되지 않는다 하며 소화제를 찾는다.

    요즘 심각한 학습 과잉으로 겹치기 학원수강과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이

    소아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지만

    딸아이에게는 자기가 원하는 않는 학원수강도, 학습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내심 걱정이 앞섰다.

    엄마가 모르는 스트레스나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나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이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지난 금요일, 학교를 간 아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길고 짧은 울음이 이어져 말을 잇지 못하는 아이는

    같은 반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몇 달 전에 아침에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가

    같은 반 남자 친구에게 의자받침으로 쓰이는 쇠뭉치에 허리를 맞아

    치료를 받은 기억이 살아났다.

    남자아이의 심한 장난으로 치우치기엔 정도가 심한 듯 하여

    선생님에게 주의와 조치를 취해 주십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같은 학교 교사의 아동이란 이유로 폭력은 묵인되었고 폭력적인 행동은 심해졌다.단지 남자 아이라 장난이 심하다는 것와 관심의 방법으로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이라 혼은 내어주겠다는 것이 교사의 답변이었다.

    우산꼭지로 여자아이의 생식기를 찌르고 쇠뭉치로 때리고 화장실벽에 머리를 짓이기고...

    초등3학년이라고 하기에는 폭력의 형태는 심각한 것이었지만

    피해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는 무시되기가 일수였다.

     

    가정 폭력의 형태처럼 남자아이는 폭력적인 성향으로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분명한데

    폭력으로 보지 않는 것에 문제가 있다.

    관심의 방법으로 폭력을 행하고 씩씩한 남자의 모습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폭력은 잠재된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자아이의 폭력 행위를 씩씩하게 자라는 것으로 생각하며

    여자아이는 무조건 수용하고 순종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은

    은연중에 남성우월주의 내지는 폭력을 미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남자아이의 관심의 방법이라는 모호한 형태의 것으로 초등학교의 폭력을 간과한다면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속담처럼 능히 피해갈수 있는 폭력성 아동을

    가정폭력 가정으로 만드는 뿌리를 만들어 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씩씩한 것과 폭력적인 것은 분명 구별되어야 한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는

    폭력을 키우고 정당화하는 잘못된 통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내 아이가 여자라는 이유로 맞고 온다면? 라는 질문을 던지며....

     

                                                                                                         2004년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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