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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쥐 구실
    ──•▶강의 자료방/상아의 생각하는방(안동 KBS네티즌 2006. 7. 22. 19:28

     

    아파트 화단에 살구가 주렁주렁 열렸다.

    그 어떤 열매보다 탐스러워 오고가는 길에 보기를 즐겨했는데...

    어느날 탐스럽게 열린 살구가 남김없이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 밤에 몰래 수확을 해 버린것.

    ㅠㅠ.

    즐거움을 빼앗긴 허탈감.

    한 사람의 만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을 가져간 사람.

    설 익은 살구에서 단맛이 날까????

    아마 서러운 맛이 감돌걸.

     

     

    * 박쥐 구실 *

     

    박쥐는 조류나 쥐류와는 전혀 다른 동물이며,

    새처럼 날아다니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몸의 구조와 기능이 모두 날기에 편리하도록 발달되어 있으며,

    행동도 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각은 좋지 않으나 성대로부터 초음파를 내어 그 반사음을 귀에서 받아들여 거리와 방향을 안다

     

    박쥐구실이라는 어원이 있는데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여 이랬다 저랬다 하거나,

    여러 가지핑계를 대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에 쓰는 말로

    [순오지]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서 비롯했다.

     

    봉황새를 축하하는 새들의 모임에 유독 박쥐만이 오지 않았다

    봉황새가 박쥐를 불러 야단을 치자 박쥐는

    네 발 가진 짐승이 왜 새들 모임에 참석하느냐며 발뺌을 했다.

    그 뒤에 기린을 축수(祝壽)하는 짐승들의 잔치에 역시 박쥐만이 빠졌다.

    기린이 박쥐를 불러 나무라자 이번에는 날개 달린 짐승이라는 이유를 대며 변명을 했다.

    이로부터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경우를 일러

    박쥐구실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주변에는 박쥐구실을 하는 사람은 없는가?

    있다면 이런 충고를 하기를 권한다.

    외롭게 살고자 한다면 박쥐처럼 살아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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