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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물 항아리 깨진다고도 하고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는 속담이 있듯 3월의 꽃샘추위는 대단했다. 계절을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당당한 바람과 때늦은 눈발이 어깨를 움추러 들게한다. 보일러를 올렸지만... 두툼한 가디건을 걸쳤지만 창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손을 시리게 한다. 꽃샘..
일요일, 놀고 자유롭게 쉬는 것.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멋진 하루를 보내는 것. 휴일, 아이들이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엄마는 월요일 아침을 넉넉하게 시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아침은 더없이 넉넉한 하루이다. 아이들이 감동속에서 꿈을 꾸며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
지난해, 그렇니까 아들이 7살 여름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유치원을 다녀온 녀석이 "엄마 나 바둑 대회나갈래요 한다." 바둑 대회라니... 바둑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그리 친근한 부분이 아닐뿐더러 아들에게 생소한 단어인것이 분명할것인데 다짜고짜 바둑대회를 나간다니.... 난감하고도 당황스러웠지..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날 새벽은 더 빨리 다가온다. 안개 이른 새벽. 문틈으로 새어드는 불빛에 나보다 앞선 새벽을 맞은 사람의 흔적이 어른 거린다. 메마른 그림자가 내 삶의 친근한 영역을 물들이고 바쁜 걸음을 옮기게 한다. 불빛 보이지 않는 창가를 마주하며 새벽 공기에 코의 감각을 내어 놓..
감꽃 나무아래 서면 또록 또록 눈을 뜬 감꽃이 보인다. 감꽃을 바라보노라면 어디선가 옆집 철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작은 감꽃 입속에 물고 목걸이 궤어주던 철이의 작은손이 감꽃같이 피어난다. 철이야 철이야 철이를 찾는다. 아직도 잘근 잘근 꿈을 키우던 들릴듯 말듯 철이의 숨소리가 ..
사월의 노란 산수유 미소가 묻어난다. 울 공주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종합학원이라는 것에 발을 들여 놓았다.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학원을 서너가지, 많게는 열군데 넘게 보내는 것이 요즘의 사교육의 현실이다. 결혼전에 학원도 운영해봤고, 강산이 변한다는 횟수보다 더 오래 과외라는..
퀼트로 만든 산타...아버지, 엄마. 아들,딸. 퀼트 가족들이 각각의 방을 지키고 있었는데... 놀러온 친구들이 하나둘 거두어 가다보니....이산 가족이 되었네요. 가족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가족을 만들어 줄 시간을 낼수가 없네요. 퀼트 벽걸이...퀼트에 재미가 들었을 땐 몇일 날밤도 샜는데.... 상아..
표고버섯은 성질이 차고 맛이달다.독특한 향기가 나는데 그것이 정신을 맑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또한 표고버섯은을 많이 먹으며 살결이 고와지고 깨끗한 피부를 간직할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표고버섯의 재배는 원시적이었다.바람을 타고 날아온 균사가 상수리 나무나 졸참나무의 원목에 부..